‘선업튀’ 작가 “키스→청사초롱 결혼 암시, 솔♥선재 행복에 모두 한마음”[EN:인터뷰④]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선재 업고 튀어’ 이시은 작가가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를 담아 꽉 찬 해피엔딩을 선물했다.
이시은 작가는 5월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 제작진 인터뷰에서 일명 ‘고구마 전개’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던 이유를 밝혔다.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서사를 담은 ‘선재 업고 튀어’는 19세, 20세, 34세 각기 다른 세대에도 서로만을 바라보는 주인공들의 러브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특히 이 작품은 극적인 갈등을 끌어내기 위한 고구마 전개를 최대한 배제했다. 이시은 작가는 “전체적으로 13회 엔딩에 큰 고구마가 한 번 온다. 그 전까지는 사랑을 방해하는 운명적 서사 말고는 고구마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생 때 선재가 다른 여자와 키스했다고 오해하는 부분도, 그 오해를 풀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명확했다”라며 “요즘 시청자들도 고구마를 싫어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싫다. 그래서 고구마가 나와야 할 땐 홀수 회차에 배치했다. 시청자들이 하루만 힘들었으면 했다. 감독님에게도 예고편에 사이다를 넣어 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태성(송건희 분)와 사귀는 엔딩도 3회에 배치했다. 보통 답답한 내용은 짝수 차 엔딩으로 많이 배치하지만, 그렇게 끝나고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하면 얼마나 힘들겠나. 보는 사람이 행복하게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하루만 아파하세요’라는 의도였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MT에서 키스한 사람은 무조건 결혼한다”라는 대사와 함께 솔과 선재의 결혼을 암시하는 키스 에필로그로 극 중반에 이미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이시은 작가는 “7~8회에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했는데, 9회에는 솔이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피해 다닌다. 내가 쓰면서도 답답했다. 솔이가 그럴 수밖에 없는 걸 알고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답답하겠나. 고구마 전개가 될 때마다 안심시켜 주기 위해서 ‘얘들 결혼할 겁니다’라고 복선을 넣었다”라며 “내가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감독님들은 청사초롱을 추가해 주셨다. 제작진이 모두 두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소설 ‘내일은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최애를 살리기 위해 타임슬립한다는 기본 설정 외에는 이시은 작가의 상상이 많이 추가됐다. 이시은 작가는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 이 설정으로 쓰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가 많았다. 배경과 솔, 선재 이름은 그대로 두고 쌍방구원 서사 등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달려왔다. 원작 웹소설과 드라마의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웹소설은 아이돌 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그만의 매력이 있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미 미래를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솔이 할머니(성병숙 분)의 서사에도 많은 추측이 이어졌다. 이시은 작가는 “판타지이지 않나. 솔이와 선재가 너무 안타까울 때 할머니를 통해 도와주고 싶었다. 솔이가 시계를 찾을 때 늘 할머니가 준다. 작가로서 솔이와 선재에게 시련을 주면서도 위로하고 다독여 주고 싶은 마음을 투영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시은 작가는 “동화 같지만 할머니 역할이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지 않다. 할머니가 타임슬립을 했다는 말도 있더라. 시계에 숫자가 0인 건 더 이상 타임슬립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행복한 게 마음이 놓였고 그런 의미로 할머니가 시계를 던지게 했다”라며 “할머니는 나의 대변인 역할로 작품이 가진 주제를 말할 수 있었고, 동화처럼 솔선재의 사랑을 위로해 준 존재, 신적인 존재도 됐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해석을 해주는 게 고마웠다”라고 기뻐했다.
최종회에서 솔과 선재가 결혼식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장면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시은 작가는 “대본에도 ‘같은 미래를 본 두 사람’이라고 했다. 더 이상 과거로 갈 필요없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신이었는데, 동화 같은 설정이지만 같은 미래를 꿈꾸고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젠 앞을 향해 달려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고, 같은 미래를 본 두 사람이 정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는데 감독님께서 그걸 잘 살려서 너무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16회를 오직 해피엔딩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왔다. 평소에도 해피엔딩 작품을 좋아한다는 이시은 작가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13회 엔딩을 쓰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벚꽃 엔딩신은 기획 때부터 정해놓고 썼는데 많이 불안해하시더라. 당연히 해피엔딩인데 왜 불안해 하셨을까. 나에게 새드엔딩이란 있을 수 없다”라며 “앞으로도 새드엔딩은 마음이 아파서 못 쓰지 않을까. 시청자들도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해피엔딩을 바라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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