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감독X작가 “변우석=장점 많은 배우, 성장 흐뭇해”[EN:인터뷰②]

이하나 2024. 6.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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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종호 감독, 이시은 작가, 김태엽 감독 (사진=tvN)
윤종호 감독 (사진=tvN)
이시은 작가 (사진=tvN)
김태엽 감독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선재 업고 튀어’ 제작진이 변우석 캐스팅 이유를 밝히며, 배우로서 변우석의 역량을 칭찬했다.

지난 5월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탄탄한 대본,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빚어낸 시너지 속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극 중 류선재(변우석 분) 캐릭터는 임솔(김혜윤 분)을 향한 15년 순애보로 많은 여심을 자극했다. 류선재는 예전부터 쓰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밝힌 이시은 작가는 “보통의 로코 남주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이런 포지션이 서브 남주(남자 주인공)일 때가 많았다.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쌓을 때 지고지순한 짝사랑을 하면서 옆에서 지켜보는 서브 남주를 전면에 세우고 싶었지만 과연 사랑받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자칫하면 심심한 캐릭터였을 것 같은데, 배우의 비주얼과 연기가 극대화해 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성(송건희 분)이도 주인공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반항적이고 집에 사연도 있고, 여자 주인공에게 점점 끌리고. 오히려 이런 배치를 바꿔보려고 했던 게 조금은 도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 걸 사랑해 주셔서 좋았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준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변우석은 류선재 캐릭터를 통해 ‘첫사랑 아이콘’으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윤종호 감독은 “변우석이라는 배우는 가진 게 많은 친구다. 이 역할은 배우로서 꽤 힘든 게 많았다. 고등학교, 대학교, 현재 시점이 달라야 하고 톤도 달라야 했다. 우리 나름대로 포인트들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도 바꾸려고 노력했다. 작가님, 김태엽 감독까지 모여서 리딩도 많이 했다. 그 친구가 가진 장점이 이 작품에서 많은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점점 성장한 것 같다. 나 또한 흐뭇하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변우석의 성공을 지켜보는 마음이 어떻냐는 질문에 이시은 작가도 “선재는 배우로서 해야할 게 많았다. 수영 선수도 해야 하고, 10대와 30대도 해야 했다. 그 이미지에 적합한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떠오르지 않았다. 우연히 ‘20세기 소녀’를 봤는데 학생 역할 이미지가 좋더라”며 “그때는 선재랑 잘 어울리는데 ‘20세기 소녀’를 먼저 했으니까 아쉽다고 생각했다. 이후에 우연히 대본이 갔고 선재를 너무 좋아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시은 작가는 변우석이 이 작품을 통해 성공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장점이 많은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이시은 작가는 “그동안 빌런 역할도 하고 사극도 하고, 여러 작품을 거쳐오면서 쌓아온 게 마침 운이 좋게 여기서 빛을 본 게 아닐까. 그런 시간이 없었으면 선재를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선재 업고 튀어’ 팀은 강원도 고성 아야진 해변 촬영장에서 함께 첫 회를 시청했다. 쌍방 구원 서사가 드러나는 2회까지 반응이 없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는 윤종호 연출은 “아야진서 촬영 중에 1부를 같이 봤는데 배우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간단하게 회식을 하는데 변우석 배우가 다가와서 ‘감독님, 내가 믿었어요’라고 얘기를 하더라. 그 예쁜 얼굴에 웃음이 만개했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해주는데 기분이 좋았다. 김혜윤 배우도 갑자기 옆자리에 와서 ‘아빠 너무 좋았어요’라고 했다. 자기가 두 감독을 믿고 따라간 것이 뿌듯한 뉘앙스로 얘기할 때 ‘이 작품 하기를 잘했다’, ‘이런 배우들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촬영 탓에 2회를 본방송으로 시청하지 못했다는 윤종호 감독은 “우석이만 2회를 보고 현장에 왔는데 너무 좋다고 나를 끌어안더라. 같이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3, 4회에서는 터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 나오는 걸 보고 당황했다. 이후에 입소문을 타고 화제성이 높아졌다”라며 “제작사 대표님이 기성 작가, 감독과 많은 작품을 했지만 그것보다 신인 작가, 감독의 연출력을 믿고 싶고 아직 덜 알려진 배우와 정말 멋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면서 그게 ‘선재 업고 튀어’라고 하셨다. 어려운 환경 속에 날씨부터 잘 안 맞으니까 ‘얼마나 잘 되려고’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는데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라고 뿌듯해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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