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햇병아리 프로, 웰뱅 김도경 "내 롤모델은 김가영-김준태"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24-25시즌을 앞두고 열린 프로당구 PBA팀리그 드래프트 현장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PBA는 지난 달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PBA팀리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모두 빠져나간 웰컴저축은행은 드래프트에서 '큰 손'으로 나섰다. 돌아온 '왼손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로 다시 한번 탄탄한 외국인 라인업을 갖췄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은 의외의 지명 포인트를 선보였다.
24-25시즌을 앞두고 우선등록제를 통해 선발된 신예 중의 신예인 김도경을 파격 발탁한 것이다.
2000년 생의 김도경은 직전 대구당구연맹 소속으로 활약했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아마추어 랭킹 4위에 오른 바 있으며, 주요 입상 경력으로는 2023년 영광 전국3쿠션대회 준우승, 2024년 제12회 국토 정중앙배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바 있다.
24-25시즌 PBA 개막을 약 2주가량 앞둔 지난 달 29일, 김도경은 영등포 소재 구장에서 MHN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눴다.
'PBA에 어떻게 도전할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원래는 도전할 생각이 없었지만, 연맹 시절 몇 번 구경하러 왔는데 기존 대회랑은 완전 다르고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관중도 더 많고 화려하고, 미디어 노출도가 높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저기서 당구를 쳐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바로 넘어오기로 결심했다"고 답했다.
우선등록이 되기 무섭게 팀리그에 발탁된 이례적인 사례다. 당연히 프로 성적은 없다. 다만 연맹 시절에도 그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왔다. 연맹 대회에서 3등 입상 8차례, 준우승을 두 차례 거두며 떠오르는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구력은 길지 않다. 고등학교 때부터 재미삼아 큐를 잡았기에 선수로서의 이력은 4~5년밖에 되지 않는 햇병아리 선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재미로 친구들끼리 몇 차례 치다가 (당구가)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며 "당구를 하나도 모르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더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났고, 그래서 공부를 했다"고 선뜻 답했다.
평소 당구 애호가인 그의 아버지는 딸이 본격적으로 당구채를 잡자 반색했다. 곧장 '제대로 배워보자'며 딸의 손을 잡고 스승을 물색했다. 첫 배움은 아버지의 지인으로 시작해, 동호인 출신 선수인 김준용 씨까지 옮겨다니며 당구를 배웠다.
멘탈. 이는 신인 선수들, 그리고 베테랑들도 모두가 난제 중의 난제로 안고있는 숙제다.
김도경 역시 "멘탈을 다지는 것"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멘탈이 너무나 약했고 지금도 그렇다"며 "안되면 화도 나고 하는데, 그렇다고 (같이 치는)어른들께 화를 낼 수는 없었다(웃음)"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제가 뭘 더 못 쳤을까' 고민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멘탈이 너무 흔들리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편"이라며 미소지었다.
롤모델을 묻자 단번에 김가영(하나카드)을 꼽은 그는 "시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입의 선수"라며 "그래서 퍼포먼스 등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오는 분이다. 입지전적이고 카리스마 자체가 다른 선수다. 남자중에는 이번 호치민3쿠션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김준태(경북체육회)가 롤모델이다. 베트남이면 환경이 다른 곳인데 멘탈이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본인의 경기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는 계속 바뀌었다"며 "원래는 신중하게 쳤는데 어느순간부터 좀 더 시원시원하게 치는 샷으로 바뀌었다. 그 편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성격대로 치는 편이 훨씬 더 잘 나온다. 큐는 띠오리 명우큐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 초반에 비해 많이 편안해진 표정이었다.
물론 선수이기에 성적에 대한 열망도 버릴 수 없다. 받고 싶은 성적을 묻자 김도경은 대범하게 "8강 진입"을 말했다. 물론 그의 주변에서는 '결승까지 가라'고 우스갯소리로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고.
쉬는 날에는 집에서 만화를 즐기는 것이 취미라고 밝힌 그는 "정말로 팀리그에 지명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사실 드래프트를 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당일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제 팀리그 지명을 축하해주셨다"고 풋풋하게 웃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 회장님과 구단 관계자분들의 선택에 걸맞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감사인사는 꼭 써달라"고 덧붙여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선수' 김도경을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프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프로당구 PBA는 오는 6월 16일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의 타이틀을 걸고 개막전을 개최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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