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이→한수 접는다" 민희진 돌연 화해 요청…하이브와 화해 가능할까[이슈S]

정혜원 기자 2024. 6. 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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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게 화해를 요청한 가운데, 양측이 날선 공방을 마치고 화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민희진 대표는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이에 하이브는 이날 열린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한 만큼, 하이브가 이를 받아들이고 양측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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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희진 대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게 화해를 요청한 가운데, 양측이 날선 공방을 마치고 화해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민희진 대표는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 대표가 갈등하며 양측이 감사와 배임 혐의 고발, 임시주총 등을 두고 치열한 여론전까지 벌이며 갈등했던 터라 뜻밖의 제안에 관심이 쏠렸다. 물론 일방의 제안일 뿐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이 열린 이날 오전에는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하이브는 기존 어도어 사내이사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당초 이번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는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연 것이었다. 그러나 앞서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가처분 인용을 결정했다.

이에 하이브는 이날 열린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민희진 측 변호인에 따르면 주주총회는 약 5분 간 진행되었으며, 각 안건에 대한 특별한 토론은 없었다고.

이날 가처분에서 승리한 후 밝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민희진 대표는 가벼운 마음이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대중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민희진 대표 ⓒ곽혜미 기자

특히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에게 화해를 제안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민희진 대표는 "제 입장에서는 제가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다"라며 "제 확실한 목표는 저랑 뉴진스가 계획했던 것들을 문제없이 이행하는 것이다. 하이브와도 타협점이 잘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싸움이 누굴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 뭘 얻기 위한 건지 모르겠다. 누구를 힐난하고 비방하는 게 너무 지겹다"고 말했다.

또 민희진 대표는 어떤 게 더 실익인지를 따져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도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에서 이런 부분이 더 건설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소통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냥 피곤하다. 여론전도 너무 피곤하다. 제가 역바이럴을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냐. 이 분쟁을 더 길게 끌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빨리 효율적으로 서로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법원이 판결을 내려준 분기점이 생겼다"라며 "우리는 이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고 이해관계에 결단을 내야한다, 한달 했으면 된 것 같다. 그래서 저는 뉴진스와 하이브의 미래, 모두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 애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고문이 얼마나 괴롭냐. 하기로 했는데 무산되면 너무 괴롭지 않니. 그런 관점에서 저도 한수 접을 거니까 접자. 피곤하다"라고 하이브에게 싸움을 그만할 것을 요청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는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입장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하이브는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인용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민희진 대표에 대한 후속 절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화해를 제안한 만큼, 하이브가 이를 받아들이고 양측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하이브 방시혁(왼쪽), 어도어 민희진. 제공|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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