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G 이적 방해하나?...'한때 SON 라이벌' 日 MF, 황인범 관심 구단과 구두 합의→"옛 스승이 직전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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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드필더의 이적으로 황인범의 차기 행선지 중 한 곳이 줄어들 수 있을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가 가마다 다이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기 위한 계약을 거의 성사시켰다'라고 전했다.
팰리스 외에도 여전히 여러 행선지가 남아있지만, 아직 이적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팰리스를 비롯해 일부 구단들이 황인범에 대한 관심을 식힌다면, 이적시장 돌입 이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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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미드필더의 이적으로 황인범의 차기 행선지 중 한 곳이 줄어들 수 있을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크리스털 팰리스가 가마다 다이치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기 위한 계약을 거의 성사시켰다'라고 전했다.
로마노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라치오와의 협상이 틀어진 이후 가마다는 팰리스 합류를 앞두고 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팰리소와 가마다 측 사이에 구두합의가 이뤄졌으며, 완료를 위한 공식 단계로 넘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마다는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에서도 크게 주목받던 선수였다. 그는 지난 2017년 J리그를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이후 2018~2019시즌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임대 생활로 보냈던 가마다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오며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 5골 1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가마다는 지난 2021~2022시즌에는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득점하며 프랑크푸르트가 42년 만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난 2021년에는 무려 손흥민과 비교됐다. 토트넘 이적설과 함께 엮였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과 비교하면 쉽다. 둘은 현재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토트넘이 가마다와 계약한다면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활약은 이어졌다. 2022~2023시즌까지 프랑크푸르트의 핵심 선수로 뛰며 일본 대표팀에서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주축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가마다의 활약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이 가마다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가마다는 2022~2023시즌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종료 이후 어느 팀의 손도 잡지 못했다. 관심이 있다던 팀들의 움직임은 잠잠했고, 원소속팀 프랑크푸르트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AC밀란이 계약에 근접했지만, 구단 수뇌부의 변화로 이적이 중단됐고, 가마다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올 시즌을 앞두고 라치오가 가마다에게 손을 내밀었고,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라치오 이적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가마다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떠난 후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반등했고, 재계약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마다의 이적으로 황인범의 이적에도 약간의 문제가 생기게 됐다. 올 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맹활약하며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시즌 최우수 선수까지 선정된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AS모나코, 울버햄튼, 프랑크푸르트 등이 관심을 보였으며, 그중에는 팰리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가마다가 다소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이기에 황인범과 포지션이 완전히 겹치지는 않지만, 둘 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하고, 중앙지향적인 미드필더인 점을 고려하면 가마다 영입 이후 황인범 영입전에서 팰리스가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자유계약인 가마다와 달리 황인범은 700만 유로(약 100억원)의 바이아웃이 있다고 알려졌다.
팰리스 외에도 여전히 여러 행선지가 남아있지만, 아직 이적시장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팰리스를 비롯해 일부 구단들이 황인범에 대한 관심을 식힌다면, 이적시장 돌입 이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가마다의 EPL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해당 이적이 황인범의 이번 여름 행선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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