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할 게 또 남았다니'... 서준원, 집유 기간 음주운전 그리고 사고까지 '충격'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더이상 실망할 일이 남았을까 싶었는데 있었다. 성범죄 혐의를 받고 퇴출된 전 프로야구선수 서준원(24)이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을 저질러 충격을 안기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0시 45분경 음주를 하고 차량을 몰다가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를 추돌한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서준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서준원을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준원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사이드암으로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데뷔 첫 시즌 33경기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를 기록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2022시즌까지 4년간 123경기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의 통산 성적을 남겼다.
반등을 위해 2022시즌이 끝난 후 애를 썼다. 하지만 한 방에 노력했던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서준원은 2022년 8월 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와 관련된 범죄에 연루가 된 부분에 대해 야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 사실이 지난해 3월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서준원이 구단에 해당 사실을 시인했고, 곧바로 퇴출당했다. 당시 롯데는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 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며 "구단은 선수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서준원은 지난해 9월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성폭력치료 40시간 수강, 12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서준원은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판결이 나왔으니, 따를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 더 생각을 깊게 하면서 살겠다. 절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똑바르게,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또 사고를 쳤다. 서준원은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음주운전으로 또 한 번 논란을 야기했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인데도 말이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도 모자라 사고까지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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