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우렌’ 이주승 “힘들 때 찾아온 ‘나혼산’, 건강한 배우 되고파”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를 담았다. 이주승은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입봉을 꿈꾸는 조연출 승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주승은 ‘다우렌의 결혼’ 출연 이유를 묻자 “해외에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한다고 들었고, 로드무비를 좋아해 참여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받은 시나리오는 다른 내용이었다. 영화의 꿈을 가지고 한국에 온 고려인 감독 지망생이 카자흐스탄에 돌아가서 영화를 찍는 거였다. 제가 캐스팅되고 나서 그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감독님이 다시 쓰신 게 이 시나리오다. 그러면서 극 중 이름도 승주가 됐다. 제가 캐스팅 된 후 시나리오가 쓰이는 신기한 경험이었고 청춘의 꿈이라는 주제는 같은 맥락이라 촬영하게 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주승은 “흔한 일은 아니다. 저희 역할 자체가 실제 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관계성이 다르면 방해가 되겠지만, 촬영감독과 조연출이 같이 다니는 내용이라 저희랑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아 좋은 케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환 형과 여행도 많이 다녀서 카자흐스탄이라고 더 알게 된 건 없다. 똑같았다. 다만 같은 방에서 한달을 살았다. 둘다 코를 고는 편인데 성환 형은 빨리 잠들고 저는 늦게 잠들어서 제가 피해자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형도 연기를 자유롭게 하는 스타일이다. 매 테이크 다르게 하고 싶어하고 그런 성격이다. 그런 게 잘 맞았다. 역할의 관계성도 그렇고 편하게 했다. 케미가 안 살 수 있는데 관계성 연기 스타일이 잘 맞았다”며 구성환과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디나 바잔과 호흡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주승은 “정말 좋았다.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소통은 박 루슬란 감독이 통역해줬다. 제가 영어가 부족해서 어플을 사용해 소통했다. 극중 관계도 그렇고 친한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사적인 이야기는 거의 안 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매력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역할상 신비로우면서 한국 배우에게 없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시사회를 본 주변 사람들도 너무 매력있다고 해서 성공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이주승은 “카자흐스탄 촬영은 너무 좋았다. 옆 나라인데도 초원이 많고 풀도 많고 다양한 매력이 있고 너무나 힐링이 많이 됐다. 무해한 곳이구나 싶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주승은 “제가 악역을 많이 해서 마음에 병이 왔다. 삶의 의지가 없다고 할까.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 미팅 제안이 들어왔고 이걸 헤쳐 가면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며 “낯가리는 성격인데 ‘나 혼자 산다’ 출연하면서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와 주니까 편해지더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쭉 이어지다가 멤버들과도 친해져서 신기하다. 제가 어떻게 전현무 형, 박나래 누나와 친해지고 샤이니 콘서트도 다녀오고 그러겠나. 너무 신기하고 좋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시사회 때 전현무 형이랑 박나래 누나가 와줬다. 보고 나서 힐링됐다고 말해줘서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에 단독 출연해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혼자 행복하게 똑똑하게 사는 것 같아서 많이 배웠다. 형이 잘 될 줄 알았다. 계속 봐온 사람이니까. 혼자서 잘 해먹고 꽃분이랑도 잘 지내니까. 이번에 비둘기까지 도와주는가 싶어서 많이 웃었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요즘에는 룰을 정해서 생활하려고 노력해요. 몸도 만들고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요. 차기작은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1년에 한편은 연극을 하는 게 저만의 룰이라 꼭 하고 싶습니다. 연출도 계속 도전하고 싶죠.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해요. 3년 동안 쓰고 있는 게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도태되지 않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계속 좋은 작품으로 좋은 영향을 받고 계속해나갈 수 있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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