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조 걸그룹' 트리플에스, 실험적 도전으로 상승세 탄 비결 [N초점]

고승아 기자 2024. 6. 1. 0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정규 앨범 'ASSEMBLE24(어셈블24)'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를 선보이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K팝 사상 최다 인원인 24인조 걸그룹으로 출격한 트리플에스(tripleS)가 데뷔 2년여 만에 그 빛을 보고 있다. 24인조 그룹, 블록체인 기술 등을 도입해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트리플에스의 상승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트리플에스는 2022년 5월 1일부터 첫 번째 멤버 공개를 시작한 뒤 지난 5월, 24인조 완전체 앨범 '어셈블24'(ASSEMBLE24)를 발매했다. 멤버 공개를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트리플에스는 처음부터 '우리는 하나이자 스물넷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고, 지난 4월 최종적으로 모든 멤버가 공개됐다. 모드하우스 관계자는 '24명'이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다양한 디멘션(유닛)을 통해 트리플에스가 보여줄 세계관 구축을 위한 최적의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2년 첫 번째 디멘션으로 애시드 엔젤 프롬 아시아(Acid Angel from Asia, AAA)가 나왔고, 이후 크리스탈 아이즈(+(KR)ystal Eyes), 러블루션(LOVElution), 에볼루션(EVOLution), NXT, 아리아(Aria) 등이 유닛 활동을 펼쳤다.

트리플에스는 팬들이 직접 멤버 구성과 활동 곡을 선정하는 '팬 참여형 아이돌'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모(Cosmo)라는 독자적인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닛 구성, 곡 선정을 팬 투표로 받아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NFT(대체불가토큰) 포토카드 등의 오브젝트(Objekt)를 구매하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인 꼬모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트리플에스는 24인조라는 대규모 구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팬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동시에 NFT로 신인일 때부터 수익을 창출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과 NFT 포토카드는 그룹 초기에는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모드하우스 측은 "신인 그룹이 정산받는 구조가 되기까지는 많이 시간이 소요된다"라며 "모드하우스 역시 중소 기획사로 출발했는데, 오브젝트 투표의 빠르고 투명한 정산이 자기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좋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정규 앨범 'ASSEMBLE24(어셈블24)'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더불어 트리플에스는 본질인 음악에도 집중했다. 다양한 디멘션을 통해 활동곡 '제너레이션'(Generation), '라이징'(Rising), '걸스 캐피탈리즘'(Girl's Capitalism) 등을 선보이며 트리플에스만의 음악적 색을 구축한 것이다. 이들은 판타지보다는 현실에 맞닿은 소녀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녹였고, 완성도 높은 곡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쌓았다.

동시에 모드하우스는 다인원 그룹인 만큼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트리플에스는 매번 다양한 형태의 디멘션과 세계관을 통해 24인 각자의 매력과 능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음악방송 1위, 멜론 톱100 진입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완전체 앨범 '어셈블24'의 타이틀곡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로 '더 쇼'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고, 멜론 톱100에서 32위(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소속사 측은 "단순히 이번 완전체 앨범의 완성도 때문에 이러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트리플에스의 첫 디멘션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주제가 이번 활동의 긍정적 효과의 발판이 됐다"라며 "아이돌로서의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현 젊은 세대가 느끼는 현실·감정 등을 음악, 메시지, 비주얼 디렉팅, 뮤직비디오, 안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선보였고, 팬들과 대중들이 공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완전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리플에스는 활동 반경을 넓힌다.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 글로벌 음악 유통사 오차드와 새로운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협력한다. 실험적인 시스템으로 상승세를 이뤄낸 트리플에스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