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녀석, 강남엔 얼씬도 하지 마”…드론까지 투입해 철저봉쇄

강남구, 하천 등 사각지대에 표적방역
10월까지 매주 2회 살충제 살포 계획

서울 강남구는 지난 30일 늘벗근린공원에서 드론 방역단 발대식을 갖고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방역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강남 하늘 드론 방역단 발대식. 2024.5.31 [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강남구가 올 여름 모기 퇴치를 위해 방역에 드론을 사용한다. 드론 방역을 실시하는 곳은 서울 자치구 중 강남구가 처음이다.

강남구는 올해 10월까지 매주 2회 드론을 이용해 하천과 공원 등에 약품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드론을 활용하면 사람이나 차량이 가지못하는 지역까지 방역이 가능하다. 모기 유충은 하천이나 늪지대 등 물이 고인 곳에 서식하는데, 기존에는 이 중 차량 접근이 가능한 일부 지역에만 살충제를 뿌렸다. 강남구는 드론 방역으로 하천과 공원, 등산로 경사면 등 사각지대에 신속한 방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폭우로 인한 수인성 감염병 예방이 필요한 지역, 또는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지역에도 활용할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해 살포하는 살충제로는 미생물과 천연물질로 만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한다.

강남구에서는 이번 달에만 모기 관련 민원이 약 300건 가까이 접수됐다. 강남구에서는 해충유인살충기(770대)와 모기트랩(24대), 해충기피제분사기(14대)등에 더해 올해는 태양광 해충유인살충기를 추가 설치한다.

모기퇴치를 위해 방문사업도 병행한다. 지난 1월부터 강남구 보건소 방역기동반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 74개 단지에 찾아가 모기 유충 퇴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