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0만원 내고 나도 집주인?…또 고개 드는 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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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1년째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갭투자' 거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내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줄어든 일부 단지에서 갭투자가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가격 상승 속에 매매가격이 오르자, 시세차익 목적으로 갭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서 갭투자 매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상위 10곳 중 7곳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갭투자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으로 1분기 전체 매매 거래 2,130건 중 100건(4.6%)이 갭투자 매매였습니다. 이어 경기 수원 영통구(73건), 충남 천안 서북구(72건), 경남 김해(69건), 인천 서구(60건), 경기 시흥(58건), 충남 아산(57건), 인천 연수구(53건), 경기 남양주(52건), 경기 성남 분당구(52건) 순이었습니다.
갭투자 지역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아예 같은 곳들이 수두룩합니다. 오히려 전셋값이 더 비싼 곳도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파주 금촌동 후곡마을4단지뜨란채주공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3억 1,800만 원에 손바뀜했습니다. 같은 날 이 물건은 보증금 3억 3,000만 원에 전세 세입자를 들였습니다.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1,200만 원 비싼 ‘마이너스 갭투자’인 셈입니다.
인천 서구 연희동 우성아파트 전용 84㎡(3층)는 올해 3월 2억 5,000만 원에 매매 된 후 같은 날 전세 2억 5,000만 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매 가격과 전셋값이 같습니다.
화성 병점동 느치미마을주공2단지 전용면적 59㎡(10층)는 올해 3월 2억 9,800만 원에 매매된 뒤 같은 달 2억 6,820만 원에 전세 거래됐습니다. 가격 차는 2,980만 원에 불과합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갭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1분기 전체 매매거래 556건 중 47건(8.4%)이 갭투자였고 이어 성동구(38건), 노원구(34건), 강동구(32건). 마포구(30건) 순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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