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前 야구선수 서준원 또 사고 쳤다…집행유예 기간 음주운전 사고로 불구속 입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또 사고 쳤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도로교통범(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서준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5월 31일 오전 12시 45분경 술을 마신 뒤 차를 몰았다. 그는 부산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었으며 서준원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서준원을 불러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준원은 경남고 시절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고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는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총 123경기에 나와 15승 23패 5홀드 318⅔이닝 평균자책점 5.5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23시즌을 앞둔 시점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2022년 8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유혹, 신체 사진을 찍어보내도록 시켰다. 이후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가 된 사실이 드러났다.
곧바로 서준원은 방출됐다. 서준원은 2018년 그해 최고의 활약을 한 고교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는데, 최동원기념사업회가 그의 수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또한 KBO 역시 참가활동정지 조치를 했다.
지난해 9월 13일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대상, 피해 정도를 봤을 때 죄가 무겁다"면서도 "범행 지속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과 성 착취물을 유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서준원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서준원은 "솔직히 너무 겁을 먹고 있었다. 이렇게 판결이 나왔으니 따를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금 더 생각을 깊게 하면서 살겠다. 절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똑바르게,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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