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청년들, 54도 폭염 속 아프리카 사막 마라톤서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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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 세명이 아프리카 사막 250㎞ 횡단 마라톤에서 3위를 달성했다.
이들의 도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막 횡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또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부'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김여일 씨는 "자립준비 청년들도 우리와 같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꿀 수 있고 도전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어서 아프리카 사막 횡단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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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대한민국 청년 세명이 아프리카 사막 250㎞ 횡단 마라톤에서 3위를 달성했다.
주인공은 광주 러닝 플랫폼(동호회) 너랑나랑하랑의 김여일 대표(29)와 현직 소방관인 정은주 씨(35), 최근 해군 중사로 전역한 노태석 씨(28)다.
이들이 도전한 레이스는 레이싱더플래닛이 주최하는 아프리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횡단으로, 세계 4대 극지 마라톤 중 하나다.
46개국 125명의 선수들이 지난 4월 28일부터 총 6박 7일 동안 먹고, 자고, 입을 모든 것을 배낭에 메고 뜨거운 태양 아래 250㎞를 달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도전하는 세 사람은 최고 기온이 54도까지 오른 환경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두루마기와 갓을 쓰고 달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팀 공식 기록으로는 3위를 달성했으며 20대 부문에서 김여일 씨와 노태석 씨가 공동 2위했다.
이들의 도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사막 횡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또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기부'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리더인 김여일 씨는 10년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매개체로 소외된 이웃들을 도와왔다.
김 씨는 군 복무 시절 러닝머신 1㎞당 100원씩을 모금해 성인이 돼 홀로서기를 도전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짜장면 한 그릇 사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는 아프리카 레이스 250㎞ 완주를 성공한 결과로 지난달 26일 성과 발표회를 열고 총 250만 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자립청년들에게 전달했다.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통해 지역의 자립준비 청년들에게도 '끝없는 도전 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앞서 기부를 위한 모금에는 일반 시민들이 함께했다.
김 씨가 SNS에서 진행한 모금에 8일간 41명이 함께해 311만 5000원이 모였다.
김여일 씨는 "자립준비 청년들도 우리와 같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꿈꿀 수 있고 도전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어서 아프리카 사막 횡단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하는 7일간 마주한 도전자로서의 나의 모습은 연습량 부족과 꺾여버린 의지 등 나약했지만 함께한 팀원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끌어준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후원자들과 함께한 성과공유회 파티에서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진짜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결심이 더욱 굳세어 졌다"면서 "앞으로 더욱 구체적인 목표와 꿈을 설계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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