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개월만에 '셀 코리아' 돌아서…약세장 진입 신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전례 없는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7개월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이 둔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순매수 강도 낮아져 경계해야" vs "매수세 더 이어질 것"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들어 전례 없는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7개월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고금리 장기화 불안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이 둔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5월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1천674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3조2천113억원의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조3천697억원, 3조5천917억원을 사들였고 올해 들어서도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특히 2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1분기 순매수액(15조9천82억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액이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3월 26일 2,757.09까지 올라 연저점(2,435.90) 대비 13.18%나 상승했다.
지난 4월에도 외국인은 3조4천31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5월에는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6개월 연속 이어온 '바이코리아'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도세는 특히 5월 마지막 주에 집중됐다. 5거래일 중 4거래일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매도 규모도 3조2천163억원에 달했다.
4월 말 2,69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5월 말 2,630선까지 내려앉았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실적이 부진할 때 국내 반도체 주식을 사 모아서 실적이 좋을 때 파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외국인은 작년에 반도체 업종을 20조원 순매수했고 올해도 10조원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강도가 약해지고 있어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5월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규모가 2조5천823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의미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슈로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며 "다가오는 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리밸런싱에 따른 패시브 자금과 더불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둔화의 원인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달러 강세로 보면서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금리는 인하되고 원/달러 환율의 레벨도 내려올 것이며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로 환산한 코스피는 원화 코스피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입장에서 코스피는 (내국인이 보는 것보다) 덜 상승한 셈"이라며 "영국계 자금의 빈자리를 채우는 미국계 자금의 흐름과 원화 강세 가능성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음주뺑소니' 고개 떨군 김호중 징역 2년6개월…"죄책감 있나"(종합)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인터뷰] "가게가 곧 성교육 현장…내몸 긍정하는 '정숙이' 많아지길" | 연합뉴스
- "멋진 웃음 다시 볼 수 없다니"…송재림 사망에 추모 이어져 | 연합뉴스
- 교제에 불만…딸의 10대 남친 흉기로 찌른 엄마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김호중 소리길' 철거되나…김천시 "내부 논의 중" | 연합뉴스
- "계모 허락 없인 냉장고도 못 열고, 물도 못 마셨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