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아마존 보트위에서 관람하는 수상 영화제 ‘무유나’를 아시나요?
지난 24일 페루 북부 이키토스의 벨렌 지역에 모인 사람들이 보트 위에 모여 앉아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턱을 고이거나 양팔로 팔베개를 만들어 저마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젊은 학생들부터 아이를 안은 엄마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이들의 시선이 모인 곳은 스크린입니다. 좀 황당하지만, 아마존 밀림 깊숙한 이곳에서 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화제 이름은 무유나 수상 영화제(Muyuna Floating Film Festival)입니다. 케추아(Quechua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지대 토착민)어로 무유나(MUYUNAS)는 거대한 강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뜻합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영화제는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주민들이 시련과 고난을 잠시 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지역 원주민은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본 경험은 없다고 합니다. 비록 10미터 높이의 나무 기둥 위에 작고 허접한 스크린을 설치했지만, 그 의미만큼은 작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의 주제는 세계의 정글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구 표면의 7%를 구성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최대 60%가 정글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영화제에서 기후 변화와 난 개발로 파괴되고 있는 정글에 대한 가치와 보존 방법에 대한 답을 찾을 것입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운전자 살해 후 10만원 훔친 회사원…그 돈으로 로또부터 샀다
- 경찰 “민노총, 무력충돌 유도 사전 기획... 경찰 105명 부상”
- 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 통보
- 이재용 2심 재판부 "檢, 부정행위 기준 명확히 해야"
- 인천 사우나 건물서 불… ‘대응 1단계’ 발령하고 진화 중
- 가상화폐 투자사기로 400억원 가로챈 일당 구속송치…피해자만 1만2000명
- 친윤도 “대통령께 부담되는 분들, 스스로 거취 정해야”
- 야구 중계 중 “여자라면 먹고 싶다”…결국 법정제재
- 제주 해상 침몰 ‘금성호’ 실종자 야간수색 돌입
- ‘북한강 토막 살인’ 육군 장교 신상 공개된다… 법원 “손해 발생 우려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