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인내심 끝났다, '8점대 투수' 나균안-이인복 1군 말소... 선발 공백에도 과감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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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발 자원 2명을 한꺼번에 1군에서 제외했다.
투수 송재영(22)과 김강현(29)이 1군에 올라오고, 대신 나균안(26)과 이인복(33)이 말소됐다.
역시나 선발 자원인 이인복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막아주기를 바라는 뜻이었다.
개막 5선발 이인복도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40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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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투수 송재영(22)과 김강현(29)이 1군에 올라오고, 대신 나균안(26)과 이인복(33)이 말소됐다.
두 선수는 전날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모두 마운드에 올랐으나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로 나선 나균안은 3회까지는 한 점만 주며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4회 들어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걸 시작으로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속 투수 한현희가 노시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나균안의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나균안은 3⅓이닝 6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등판(5월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7개의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다시 한번 제구가 흔들렸다.
31일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이는 초반에 점수를 주고 있다. (승부를) 들어가면 맞고, 유인구로 가면 볼넷이 되니 안 맞는 거다"며 "들어갔을 때 범타가 나오고 끊어지면 좋은데 맞고 어렵게 가다 보면 볼로 되고 카운트 싸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인복에 대해서는 "그냥 (승부를) 들어갔는데 다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고 했다.
두 선수를 2군으로 내린 김 감독은 "2군에서 조금 더 추스르고 더 던지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좀 봐야 된다"면서 "(나)균안이는 2군 성적 가지고 올리고 말고 할 건 아니다. 투수코치가 중간 상황을 봐서 올 때가 되면 오를 것이다. (이)인복이는 공이나 이런 부분을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이민석과 김진욱 등 젊은 선발투수들이 합류했지만 그래도 한 자리가 남는다. 김 감독은 향후 계획을 밝히며 "(한)현희도 있고, 박진 등 두 선수를 가지고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최근 롱릴리프로 나서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6년 차 박진은 최근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긍정적이다. 김진욱은 지난달 31일 NC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상대를 요리, 무려 76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여기에 지난 등판(5월 19일 잠실 두산전) 호투에도 손가락 멍으로 빠졌던 이민석도 1일 경기 선발로 내정됐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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