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디아' 또 뜬다…차세대칩 '블랙웰' 뭐길래?
"올해 블랙웰 매출이 많이(a lot of) 생성될 것"이라 강조
AI 반도체 시장 '춘추전국' 시대에도 엔비디아 성장 자신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블랙웰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 될 것이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블랙웰을 올 하반기 본격 출시하며, AI 생태계 패권 장악에 나선다.
현재 AI 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가격 거품' 논란에도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가가 1100달러를 돌파, 시가총액도 2조72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독일 증시 상장기업 전체 시총(2조5000억달러)와 맞먹는 금액이다.
차세대 GPU 플랫폼 '블랙웰'은 엔비디아 성장에 불을 붙일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괴물 칩', 블랙웰 어떤 제품?
기존 제품인 호퍼(Hopper) 칩에 비해 2.5배 뛰어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H100보다 학습은 최대 4배, 추론은 30배 빠르다.
블랙웰은 2개 칩을 하나의 칩으로 결합해 호퍼 칩보다 성능이 더 강화됐다. 맞물린 2개의 칩은 서로 다른 작업을 병렬 처리할 수 있다.
전력 효율도 더 뛰어나다. 기존에는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하려면 호퍼 칩 8000개와 15㎿의 전력 용량이 필요했다.
하지만 블랙웰은 동일한 작업을 칩 2000개와 4㎿의 전력 용량으로 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사용하면 총소유비용(TCO)을 최대 25배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과도 호환된다. 블랙웰에 탑재된 시큐어 AI 기술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정보를 암호화해 보안성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많은 매출 발생"…언제 나오나
황 CEO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블랙웰의 매출이 증가할 것 같다"는 애널리스트의 평가에 "많이(a lot of)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블랙웰은 이미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서고 있다. 내년에도 지금 같은 수급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AI 성장 여력 남았나…블랙웰 어디에 쓰일까
얼마나 AI를 단시간에 빠르게 학습시키느냐에 기업 운명이 걸렸기 때문이다. 연산 속도는 연습량과 마찬가지다. AI도 학습을 많을수록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제 학습보다 '서비스(추론)'으로 경쟁 구도가 넘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추론 시장에서는 목적과 용도에 맞는 자체 칩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장악했던 AI 반도체가 경쟁 시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다만 블랙웰의 출하와 함께 빅테크(기술 대기업) 전반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주문한 고객들로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트, 오픈 AI, 오라클, 테슬라, xAI(AI 스타트업) 등을 언급했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는 AI 학습에 있어서 만큼은 적수가 없다는 진단이다.
블랙웰 한 대를 파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을 다양한 구성으로 제공한다. GPU뿐 아니라 냉각 시스템(공랭·수냉), 다양한 고성능 네트워크 설루션, 소프트웨어 등을 같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황 CEO가 "블랙웰은 GPU가 아닌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고객을 자사의 AI 생태계에 묶어두는 '락-인'(고객이 한 번 선택하면 다른 옵션으로의 전환 비용이 높아져,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하게 만드는 현상) 효과를 노리고 있다.
황 CEO는 “다음 산업 혁명은 이미 시작됐다“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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