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정말 좋아요"…북한산에서 구조된 남매견[가족의 발견(犬)]

한송아 기자 2024. 6.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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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 적응해 사람과 거리를 두고 살던 떠돌이개가 유실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가면 안락사를 당할 수 있다.

다행히 수수와 호수는 어린 나이에 구조돼 임시 보호 가정에서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미금 동행 대표는 "종로구 위탁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하던 수수와 호수가 너무나 어린데 입양 문의가 한 건도 없어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할 게 안타까워 함께 데려왔다"고 수수와 호수의 구조 사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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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에서 보호 중인 강아지
가족을 기다리는 수수(왼쪽)와 호수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야생에 적응해 사람과 거리를 두고 살던 떠돌이개가 유실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가면 안락사를 당할 수 있다. 중대형견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품종견이 아니기에 입양 갈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떠돌이개는 사람을 잘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도 입양을 힘들게 하는 원인이다.

1일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이하 동행)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북한산 승가사 인근에서 구조된 수수(암컷·3개월령)와 호수(수컷·3개월령)도 떠돌이개의 새끼였다. 보통 부모견이 사람을 멀리하면 새끼들도 그 성향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수수와 호수는 어린 나이에 구조돼 임시 보호 가정에서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길에서 떠돌던 수수와 호수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하며 가족을 찾았지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아 안락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제공) ⓒ 뉴스1

최미금 동행 대표는 "종로구 위탁 보호소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하던 수수와 호수가 너무나 어린데 입양 문의가 한 건도 없어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할 게 안타까워 함께 데려왔다"고 수수와 호수의 구조 사연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어 "어린 나이에 부모견과 떨어져 보호소에 입소했기 때문에 소심하거나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처음부터 온순하고 활발했다"며 "건강 상태도 양호해 1차 예방접종 후 임시 보호 가정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가정에서 수수와 호수 남매는 강아지답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해 봉사자분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사람을 좋아해 졸졸 따라다니고 서로 귀염받으려고 애교도 잘 부린다.

임시 보호 가정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수수와 호수(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 제공) ⓒ 뉴스1

수수는 처음 접하는 것에 약간 겁을 먹지만 금세 적응한다. 호수는 좀 더 대범하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한다. 둘 다 공놀이를 매우 좋아하고 배변도 80% 이상 패드에 하고 있다.

수수와 호수를 돌보는 봉사자는 "벌써 앉아 교육을 마스터 할 정도로 똑똑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아이들"이라며 "더 크기 전에 어서 가족을 만나 행복한 견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수 / 암컷 / 3개월 추정 / 3㎏ 호수 / 수컷 / 3개월 추정 / 3㎏

문의 서울시 민관협력 동물입양센터 발라당

◇ 이 코너는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기업 엘랑코가 응원합니다. 엘랑코는 가족을 만난 입양동물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위해 진드기 방지 목걸이 세레스토 등을 선물합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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