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맞은 타구가 운 좋게 안타가 되더라"...데뷔 첫 '5안타' 경기에도 문성주가 겸손한 이유→내야안타만 3개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노찬혁 기자] "빗맞은 타구들이 운 좋게 좋은 코스로 가며 5안타가 나왔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문성주의 방망이는 1회 초부터 불을 뿜었다. 문성주는 무사 1루에서 두산의 선발 브랜든 와델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문성주는 선행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은 뒤 2번의 도루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문성주는 2-0으로 앞선 무사 1루에서 다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홍창기가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간 뒤 문성주는 2루수 방향 내야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문성주의 찬스 연결로 LG는 한 점을 더 추가할 수 있었다. 문성주는 2사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저지 당하고 말았다.
5회 초에도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문성주는 7회 초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에서 문성주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의 2구째 152km의 빠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문성주는 기어코 5안타를 기록했다. 문성주는 두산의 마지막 투수 김도윤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유격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문성주는 이날 5안타 경기에도 끝까지 홈을 밟지 못했다.
이날 문성주는 5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성주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6-3으로 승리하며 잠실더비 4연패를 끊어냈고,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문성주는 5안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4월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4안타 경기다.
문성주는 "팀이 이겨서 좋고, 개인적으로는 첫 5안타 경기인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오늘 타석에서 감이 좋았다기 보다 빗맞은 타구들이 운 좋게 좋은 코스로 가면서 5안타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중-경북고-강릉영동대 출신의 문성주는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문성주는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타율 0.294 2홈런 57타점 77득점 24도루로 29년 만에 LG의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30 28타점 27득점 11도루로 LG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시즌 초반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말부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문성주는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잘 준비하려고 한다. 좋은 경기도 있고, 좋지 않은 경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에도 팬들이 와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항상 너무 감사하고, 팀이 이겨서 팬들이 더 많이 좋아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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