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4일 임단협 상견례… 이상균 사장 참석

최유빈 기자 2024. 6. 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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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4일 오후 3시 울산조선소에서 올해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도 교섭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쌓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열릴 교섭에 성실히 임해 근무 여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회사가 지속 발전하는 데 노사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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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안면인식기 놓고 이견…올해 교섭도 험로 예상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원들이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4일 오후 3시 울산조선소에서 올해 임단협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한다. 이날 상견례에는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위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제시한 상견례 일자인 5월28일에 이어 30일에 단독으로 교섭장에 출석했다. 그러나 노조 교섭위원들의 상근 문제(타임오프제)를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타임오프제는 노사 교섭과 사내 노동자 고충 처리 등 노조 전임자의 노조 활동을 근무 시간으로 인정해 회사가 급여를 주는 제도다.

본격적인 협상 시적 전부터 양측이 타임오프제와 안면인식기 등으로 갈등하고 있어 교섭 타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회사는 타임오프제에서 허용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29명의 노조 전임자들에 대해 현장 복귀를 명령했고 노조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최근까지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설치된 '안전 출입 시스템'(안면인식기) 80여대를 떼어냈다. 안전 출입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에 설치한 안면 인식기다. 회사는 안면인식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2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집행간부 10명을 징계 처분했다.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 측은 근로자 안전관리와 정확한 출입 여부 확인을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출입 확인은 정부가 권장하는 '협력사 에스크로 제도' 취지에 따른 것으로 '조선업 재직자 희망 공제 사업' 참가를 위한 필수 조건에 증빙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경영지원금 적정 지급 여부 검증을 위한 출입증 대면 확인에 활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노조는 회사가 안면인식기를 설치해 노동자를 감시·통제하려 한다고 판단했다. 희망공제 사업 대상자는 HD현대중공업 기준 6000명에 그치기 때문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안면인식기를 도입한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즉시 이의 신청을 논의하고 징계의 부당성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다"며 "첫 단추를 사측이 잘못 꿰맨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HD현대 계열 조선 3사와의 공동 교섭을 주장하면서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보철 치료비 지원 확대 ▲정년 60세→65세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근속수당을 근속 1년에 1만원 적용 ▲명절 귀향비 50만원→200만원 인상 ▲장기근속 포상금 증액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도 교섭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쌓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열릴 교섭에 성실히 임해 근무 여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회사가 지속 발전하는 데 노사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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