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내가 기억하는 최고의 롤모델이었어요” 윌리 칼훈이 기억하는 베테랑 추신수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6.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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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윌리 칼훈은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근황을 듣더니 이렇게 외쳤다.

"추추는 좋은 사람이고, 늘 우러러봤던 베테랑"이라 추신수를 기억한 칼훈은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나도 많이 배웠다"며 추신수를 '롤모델'로 칭했다.

칼훈이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 추신수는 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며 후배의 멘탈을 바로 잡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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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추신수의 애칭)가 은퇴하는지도 몰랐다. 우리집에서 10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LA에인절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윌리 칼훈은 이번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의 근황을 듣더니 이렇게 외쳤다.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칼훈은 2017시즌 도중 LA다저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고, 그 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텍사스에서만 여섯 시즌을 뛰었고 이중 네 시즌을 추신수와 함께했다.

추신수와 칼훈은 텍사스에서 함께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추신수와는 같은 좌타자에 주포지션도 우익수와 지명타자로 같았다. 선의의 경쟁 관계였으며 밀고 당기는 선후배 사이였다.

“추추는 좋은 사람이고, 늘 우러러봤던 베테랑”이라 추신수를 기억한 칼훈은 “그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고, 나도 많이 배웠다”며 추신수를 ‘롤모델’로 칭했다.

그는 “내가 처음 빅리그에 올라왔을 때는 루틴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몰랐었다. 매일 그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배워나갔다”며 추신수가 하는 모습 하나하나를 보며 루틴을 익혀나갔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사이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칼훈이 2019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 추신수는 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전하며 후배의 멘탈을 바로 잡아줬다.

칼훈은 “그는 내게 연락할 필요가 전혀없었지만, 그럼에도 내게 연락을 해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때 추신수는 내게 ‘빅리그에 뛰고 싶다면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해줬다. ‘네가 더블A에 있든, 트리플A에 있든, 혹은 빅리그에 있든 상관없이 어디를 가든 똑같은 선수가 돼야한다’며 어디를 가든 똑같은 멘탈리티를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해줬다.”

윌리 칼훈은 이번 시즌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언어와 인종을 뛰어넘은 선배의 조언은 그에게 큰 울림을 줬다. 그는 “늘 내게 경기를 즐기고, 경기를 뛸 때 즐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동기부여를 느끼며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해줬다”며 추신수가 남긴 조언들을 소개해줬다.

칼훈은 2022시즌 도중 텍사스를 떠난 이후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꾸준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에인절스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출루율 0.290 장탕류 0.411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그는 “추신수는 최고의 롤모델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늘 그의 생각을 본받기를 원했다. 나역시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려고 노력했다”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추신수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칼훈은 마지막으로 은퇴를 앞둔 추신수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은퇴 후 생활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자녀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그동안 옳은 길로 선수 생활을 해오셨기에 이제 삶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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