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명암타워 인근 우회도로변 나무 고사…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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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타워 우회도로 인근 빈 공터와 차도를 따라 심은 특정 나무들이 고사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
이파리가 푸른색이어야 할 초여름인 지난 31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저수지 인근에서 관측한 에메랄드 그린 나무 100여 그루는 뿌리부터 시작해 잎사귀까지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에메랄드 그린 나무가 심어진 시기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이다.
이 구간에 심어진 전체 나무는 1343그루(화살나무 등 포함)이지만 절반이 넘는 722그루는 에메랄드 그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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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무 중화 작업, 토양 염분기 빼내는 작업 중"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명암타워 우회도로 인근 빈 공터와 차도를 따라 심은 특정 나무들이 고사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
이파리가 푸른색이어야 할 초여름인 지난 31일, 청주시 상당구 명암저수지 인근에서 관측한 에메랄드 그린 나무 100여 그루는 뿌리부터 시작해 잎사귀까지 점점 갈색으로 변하는 모습이었다.
거세게 달리는 차와 사람이 드문 인도 사이 4m 간격으로 심어진 나무들은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듯 보였다.
인근 빈 공터에서도 무더기로 심어져 있는 에메랄드 그린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무들의 뿌리가 하나같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 이파리까지 올라오기 것은 시간 문제였다.
에메랄드 그린은 모두 자라면 2m 이상의 높이로 자랄 수 있다. 하지만 이날 본 나무 대부분은 1m 70㎝정도 에서 멈춰 있었다.
에메랄드 그린 나무가 심어진 시기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이다.
청주시는 미세먼지 차단과 도로변 열섬 완화를 위해 청주성모병원~용성초등학교까지 총 4.5㎞에 이르는 이 구간을 조성했다.
이 구간에 심어진 전체 나무는 1343그루(화살나무 등 포함)이지만 절반이 넘는 722그루는 에메랄드 그린이다.
구간 조성에 사용한 예산은 모두 13억 7000여만 원으로 이 중 에메랄드 그린에만 1억 6000여만 원이 들어갔다.
지난해 이 구간을 조성할 때만 하더라도 나무가 원활하게 자랄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겨울철이 지나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과 바람에 약한 상록수라는 점이 나무를 갈변하게 만들었다.
염화칼슘은 나무에 쌓이면 생장을 억제하고 수분기를 빼앗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산성도로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통행량이 많아 바람이 세고 경사가 심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만큼 염화칼슘을 더 철저하게 뿌리는 곳이다. 이에 따라 나무의 갈변 속도가 가속화했다.
청주시는 정도가 심해 죽은 나무를 폐기하고 살릴 수 있는 나무는 빈 공터로 옮겨 심어 관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뿌리가 갈변됐다고 해서 모두 죽은 나무는 아니다"라며 "연초부터 염화칼슘 중화제를 사용해 나무를 중화시키는 작업과 토양의 염분기를 씻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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