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스페이스 이코노미 외
2024. 6. 1. 06:02
스페이스 이코노미(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민음인, 2만원)=민간 우주 개발 시대 투자와 창업의 핵심적인 변화를 분석한 우주 비즈니스 안내서다. 저자는 스페이스X와 로켓랩, 스카이워치 등 주요 우주 기업 투자를 주도한 스페이스캐피털의 설립자. 책은 우주 상업화의 배경과 걸림돌부터 주력 산업과 주축 인물을 중립적이고 명확하게 정리한다. 또 시장에서 체득한 창업과 투자의 현실적인 교훈을 공유한다.
갈수록 살기 힘든 나라(박세길 지음, 포르체, 2만원)=한국은 선진국 대열까지는 빠르게 진입했으나 이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줄어드는 아이 울음 속에 한국 경제 성장이 끝났다는 의미의 ‘피크(Peak) 코리아’ 담론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잘나가던 한국이 이처럼 급격히 추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1997년 발생한 외환위기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IMF 사태를 통해 파고든 신자유주의 문화가 가족주의에 뿌리를 둔 한국문화를 뒤흔들었다고 지적한다.
산재일기(이철 지음, 아를, 1만6800원)=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 이들과 오랫동안 연대해온 시민단체 활동가, 하청노동조합 간부와 그의 아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 힘을 보탠 변호사, 1988년 원진레이온 사태의 피해자를 치료했던 의사, 유해 환경에서 일한 엄마의 배 속에 있다가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사고로 죽은 청년 노동자의 친구들 등 산업재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 17명의 목소리를 두 명의 배우가 대신 전달하는 실험적인 형식의 희곡이다. 정부가 매년 발표하는 산업재해 통계 뒤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절망과 아픔, 남겨진 이들에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삶과 투쟁이 핍진하게 드러난다.
레이먼드 카버의 말(마셜 브루스 젠트리·윌리엄 L 스틸 엮음, 고영범 옮김, 마음산책, 2만6000원)=‘대성당’ ‘우리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 등의 작품들을 남긴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1938∼1988)의 인터뷰집이다. 글쓰기에 관한 생각들과 작가가 바라봤던 당대 미국의 문학 풍경 등 문학 얘기는 물론, 가난했던 유년, 이른 결혼과 아이들을 부양해야 했던 젊은 시절, 그 후 이어진 알코올 의존증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들까지 카버의 삶과 문학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24편의 인터뷰가 실렸다.
더 피아트 스탠다드(사이페딘 아모스 지음, 임경은 옮김, 다산북스, 3만8000원)=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경제고문이자 세계적 비트코인 전문가인 저자가 금과 달러부터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돈의 민낯을 파헤쳤다. 가까운 미래에 지금의 화폐 시스템이 무너지고 그 자리를 비트코인이 대체할 수밖에 없는 역사적, 기술적 이유를 분석했다.
어떻게 팔지 막막할 때 읽는 카피 책(톰 올브라이튼 지음, 정윤미 옮김, 비즈니스북스, 1만8500원)=한 문장으로 1초 만에 팔리게 만드는 카피 공식들을 담았다. 기획부터 작성, 퇴고까지 감동과 탄성을 만들어내는 3단계 카피 공식을 알려준다. 100가지가 넘는 카피 예시와 실제 광고 사진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제품이 특별해지는 글쓰기 공식을 설명한다.
다리를 건너면(마르크 마주브스키 지음, 서남희 옮김, 책읽는곰, 1만4000원)=어떤 다리는 까마득히 높고, 어떤 다리는 운치 있게 낮다. 구불구불해서 비단뱀(파이톤)이라 불리는 다리, 악마가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는 다리, 살아 있는 나무의 뿌리를 엮어 만든 다리 등 세상 곳곳을 잇는 갖가지 다리들을 따뜻하고 유려한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저자는 올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저명한 그림책 작가다.
치유산업에서 길을 찾다(김재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1만8000원)=치유산업에 대한 정의와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적 트렌드인 치유관광, 치유음식, 치유농업, 산림치유, 해양치유의 상세한 개념과 국내외 현황,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정리했다. 치유산업은 지방 소멸 시대 해법이자 지방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치유관광은 ‘웰니스관광’으로도 불리며 현재 세계적 관광 트렌드다. 치유음식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강조돼왔으며 건강에 좋다. 치유농업은 농작물 재배나 동물 사육, 농촌 경관 등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는 산업이다. 산림치유는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킨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