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왜, 주름이 신경 쓰일까?
기자 2024. 6. 1. 06:01
>> 웃음이 많을수록 깊어져…받아들이자, 행복의 징표
버스에 오르려는데, 중년 여성이 상냥하게 건넨 말. “먼저 타세요.” 따뜻한 배려에 기분이 좋았으나, 어쩐지 당황스럽다. 자리를 잡자마자 휴대전화 셀카 모드로 얼굴을 보니, 자글자글한 눈가 주름에 눈길이 간다. 늙어 보였다.
노화의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가 얼굴 주름이다. 이길주 피부과의원 원장에 의하면 주름은 30대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어갈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피부재생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콜라겐, 엘라스틴이 부족해져 피부 진피층이 얇아지면서 더욱 주름이 심해지게 된다.
또한 오랜 세월 중력의 영향을 받아 온 피부가 밑으로 처지면서 주름이 더 깊어지는 것이다. 특히 눈가의 주름은 표정, 특히 웃음이 많을수록 더 깊어진다.
그런데 자글자글한 눈가주름은 행복의 징표다. 프랑스 신경학자 기욤 뒤센의 이름을 딴 ‘뒤센 미소’가 있다. 눈가의 주름이 잡힐 정도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웃음이다. 마지못해 입으로만 웃는 웃음은 스트레스가 될 뿐이지만, 자연스러운 웃음은 행복해서 만들어지고, 면역과 인지기능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다음부터 나이가 많다고 배려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감사의 표시와 함께 밝게 웃어야겠다. 눈가 주름 따위야 행복에 양보하자.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mindhealt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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