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매도 우려에 제자리걸음
채권자 보상 시점 10월 말로 예상
가격 변동성 커졌지만, ETF에는 자금 유입 지속
5월 24~31일 가상자산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7만달러를 돌파했지만, 마운트곡스의 대량 매도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6만7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현재 채권자들에게 코인과 현금으로 빚을 갚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상환 물량은 약 13조 원에 달한다.
31일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0.1% 하락한 6만8000달러대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3.2% 감소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0.8% 상승한 370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3.9% 하락했고 시바이누는 6.6% 올랐다.
◇ 마운트곡스 이슈에 또다시 놀란 코인 시장
지난 28일 마운트곡스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시켰다. 이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이동이다.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외에 14만3000개의 비트코인캐시와 690억엔의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예정이다.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7만달러에서 6만8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캐시 가격도 4% 넘게 하락했다.
마운트곡스의 파산 관리인은 이번 이동에 대해 채권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 맞다고 인정했다.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마크 카펠레스는 채무 상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즉각적인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매각을 통한 채권자 보상 시점을 오는 10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초에는 미국 대선도 치러질 예정이라 이 시기에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로 기관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마운트곡스의 대량 매도 물량도 충분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금융 당국,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준비에 분주
금융 당국은 이달에 코인 상장 폐지 기준을 포함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준수 모범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자율 규제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갖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가상자산의 발행과 유통량에 대한 기준, 해킹 이력에 따른 상장 금지와 폐지, 국내 상장 시 한글 백서와 기술지원서 발행 여부 등의 지침이 담길 예정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돼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지난해 제정됐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사용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를 부과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금지하며, 강력한 감독·처벌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닥사(DAXA)와 각 거래소의 자체적인 상장 기준도 법적인 틀 안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횡보하는 가상자산 시장, 상승 여력은 충분
가상자산 전문 분석업체인 쟁글은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졌지만, ETF 시장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이 가까워졌고, 비트코인 현물 ETF는 1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직후에는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와 당분간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쟁글(Xangle)은
Web3 솔루션 서비스 사업자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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