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고 싶다면 ‘이곳’ 노려라”…지금의 ‘엔비디아 열풍’ 저리가라는데 [Books]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6. 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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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 인터넷이 그랬다. 아마 우주도 다른 어떤 것보다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다면 천문학적 돈이 드는 우주개발은 정말 효용이 있을까.

그동안 우주 관광 등으로 한정되어온 우주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우주 시대의 청사진을 그려보이면서 저자는 "1990년대 IT 기업이 등장한 이후 모든 회사가 '테크 기업'이 된 것처럼,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우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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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이코노미 / 채드 앤더슨 지음 / 장용원 옮김 / 민음인 펴냄 / 2만원
그래비틱스의 우주정거장 ‘스타맥스’. [사진 제공=그래비틱스]
“나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 인터넷이 그랬다. 아마 우주도 다른 어떤 것보다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03년 일론 머스크가 호언장담한 이래, 그의 말은 현실이 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이 우주를 향해 투자와 혁신을 이끄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주 기업들은 환경 오염을 줄이는 일, 식량 확보와 같은 문제도 우주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미 지난 10년 사이 2000여개의 우주 기업에 2500억달러(341조원)가 넘는 돈이 투자됐다. 우주 경제의 성장세는 로켓과 같다.

그렇다면 천문학적 돈이 드는 우주개발은 정말 효용이 있을까. 이 책은 ‘그렇다’고 답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주 경제를 2030년 1조4000억달러(1911조원) 규모 시장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페이스X, 로켓랩 등 세계적인 우주 기업의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캐피털의 설립자 채드 앤더슨이다. 우주 상업화의 배경과 걸림돌, 주력 산업과 주축 인물을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우주 경제에 다시 한번 큰 기회가 온다고 예견한다.

민간 우주 개발의 첫번째 도약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펠컨9이 이끌었다. 우주선 발사 비용을 낮추면서 마침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다른 모든 산업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세상에서 위성 데이터는 전용 서버 팜에 저장되어 많은 돈이 들었던 것이다. 이제 값비싸고 고장 우려가 없는 큰 위성 하나 대신 값싸고 정교한 소형 위성 여러기를 우주로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서버 팜 대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방대한 위성 데이터를 새로운 기술에 사용하는 혁신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이스X의 새 발사체 스타십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다. 펠컨9이 1단만 회수해 사용하는 부분 재사용 발사체라면 스타십은 메탄 엔진을 분사시켜 발사체 전체를 회수해 사용하는 완전 재사용 발사체다. 우주에 100톤 이상 화물을 보낼 수 있고 탑재 공간이 매우 넓다. 마치 코끼리 150마리를 싣고 우주로 날아가는 셈이다.

현재 펠컨9이 사람을 우주에 보내는 최소 비용은 인당 1000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스타십의 100톤 중량 발사 가격은 100억원에 불과해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스타십 기계장치를 채우면 무중력 반도체 공장이 되고, 험비 차량을 싣고 달로 가져가면 달 여행이 가능해진다. 달 기지를 세우는 것도 존 디어 트랙터를 우주로 쏘아 올려 손쉽게 가능해진다. 그동안 우주 관광 등으로 한정되어온 우주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 펼쳐질 우주 시대의 청사진을 그려보이면서 저자는 “1990년대 IT 기업이 등장한 이후 모든 회사가 ‘테크 기업’이 된 것처럼, 미래에는 모든 기업이 ‘우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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