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10위 김민재 포함?' 콤파니, 익명의 살생부 6인 적었다...힌트는 '높은 주급'→"배고픈 선수 지켜볼 것"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 체제에서 바이에른을 떠날 선수는 누구일까. 방출 유력 후보에 대한 힌트가 등장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31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6명의 선수를 팔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콤파니 선임을 발표했다. 새 감독인 콤파니가 바이에른에 합류하며 선수단과 전술 등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콤파니의 부임으로 바이에른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선발에서 밀려나고, 어떤 선수가 다시 선발에 합류할지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의 살생부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바바리안풋볼은 '소식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이번 여름 6명의 선수를 매각할 계획이다. 다만 높은 연봉 때문에 많은 선수를 매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2024~2025시즌을 위해 팀을 단단히 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인 기간일 수도 있다. 바이에른은 유로 2024 토너먼트가 끝나기 전에 대부분의 이적 움직임을 완료하기를 원한다'라며 바이에른의 계획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일한 힌트는 높은 주급이었다.
주급을 단서로 한다면 김민재도 제외될 수 없다. 축구경제사이트 캐폴로지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에서 주급 23만 유로(약 3억 4000만원)로 팀 내 주급 10위에 해당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등에서도 고주급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규모의 계획이다.
바바리안풋볼도 6인의 명단에 김민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보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언급하며 '적어도 한 명의 센터백이 이번 여름 떠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차기 시즌 준비 과정에서의 성과와 콤파니 감독의 결정에 따라 어떤 선수가 6명의 포함됐는지도 점차 알려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김민재는 투헬 감독 때와는 달리 콤파니 체제에서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해 아직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영국 미러는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 베트스 11을 전망하며 김민재와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센터백 듀오를 결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재로서는 올 시즌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을 떠나지 않고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최고의 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영국 미러의 전망 외에도 콤파니가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수비 방식을 선호하는 김민재와 궁합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가 시작되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전이 아닌 벤치로 밀려나며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로 바이에른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의 자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대신 나섰다.감독인 투헬도 경기 직후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김민재의 실책에 대해 "너무 탐욕스러웠다"라며 두 번의 실점 장면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해당 경기 이후 '죄송하다'라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투헬이 이후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를 감싸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미 비판의 화살은 모두 김민재를 향한 후였다.
시즌을 마친 김민재는 공개적인 비판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오히려 투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자책하고, 다음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민재는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 "수비수로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자질이 요구되지 않았기에 내적 갈등이 생겼다"라고 바이에른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팀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함께 적극적인 전진 수비, 확실한 뒷공간 커버로 세리에A 무대를 지배하는 확실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파트너였던 아미르 라흐마니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김민재의 수비력을 믿고, 그에게 어울리는 수비 전술을 구성해 선보였다.
스타 선수들이 가득한 바이에른에서는 달랐다. 투헬의 전술에 김민재가 녹아들어야 했고, 수비 전술이나, 선택, 파트너들도 첫 시즌부터 호흡을 완벽히 맞추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후반기 아시안컵 소화 이후 돌아온 시점부터 여러 체력적인 부담과 함께 전술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내적 고민이 터지며 경기력에서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민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기 중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치지 못해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며 "전술적으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수행했어야 했는데, 항상 그러지는 못했다. 이해한다. 선수로서, 실수를 하든 잘 하든, 현장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투헬의 비판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더 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고, 다음 시즌에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을 제대로 했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실수하고, 약점이 보일 때 그로부터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 더욱 강해지겠다"라며 바이에른을 1년 만에 떠날 것이라는 이적설과는 별개로 더 활약할 수 있도록 반등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콤파니 감독의 입장도 긍정적이다. 그는 당장 주전 경쟁에 대해서 결정내리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입단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아직 선수 개개인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이르다"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배고픈지가 중요하다. 진짜 승리자들을 보고 싶다. 어떤 선수들이 배고픈지를 보고 우리가 다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바이에른 합류 두 번째 시즌을 새로운 감독과 함께 보낼 김민재가 이번 여름을 무사히 넘기고 차기 시즌 바이에른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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