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설의 씁쓸했던 말년..."팀에서 밀려난 느낌을 받았다" 심경 토로

한유철 기자 2024. 6. 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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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 요리스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다소 씁쓸한 말년을 보냈다.

요리스는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주로 받았지만, 요리스가 없었다면 그때의 토트넘은 그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요리스.

요리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부터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힘겨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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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위고 요리스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다소 씁쓸한 말년을 보냈다.


요리스는 '명실상부' 토트넘의 전설이다. 2012년 올림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약 12년 동안 몸담았고 통산 447경기에 나서며 토트넘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전성기 시절, 그의 세이빙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으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최전성기를 누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주로 받았지만, 요리스가 없었다면 그때의 토트넘은 그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요리스. 하지만 그도 에이징 커브를 피할 수 없었다. 2022-23시즌 전반기까지는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잔실수가 늘어나며 부정적인 평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후반기에는 완전히 후보로 전락했다. 2023-24시즌엔 경쟁에서 밀리며 '전력 외' 자원이 됐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길었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요리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부터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힘겨움'을 느꼈다. 그는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너무 빨리 시작했다. 너무 힘들었다. 완전히 진이 빠진 상태였고, 재충전하기까지는 단 4일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내 루틴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동기 부여도 제대로 찾지 못했다. 리그가 중단된 이후, 월드컵은 너무 빨리 개최됐고 또 월드컵 이후에 리그는 너무 빨리 돌아왔다. 1월에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악물어야 했지만, 집단에 의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내 동료들도 심리적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나도 그랬다. 2월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내 몸은 너무 지쳐 있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팀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감독은 압박에 시달려 인내심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요리스는 시즌 후반기에 완전히 팀에서 잊힌 존재가 됐다고 느꼈다. 그는 "토트넘은 사이클의 끝에 다가갔다. 나 역시 그랬다. 나는 구단이 어린 선수들을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내 포지션에서 그랬다. 여름은 다가왔고 나는 더 이상 계획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3년 8월, 리그가 재개됐을 때 감독은 내게 더 이상 주전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훈련용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는 밀려났다. 나는 투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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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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