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그 누구도 애도하지 않아"...동료 훈련병 아버지의 작심발언
사고가 난 강원도 인제 신병훈련소.
숨진 훈련병에 앞서 입소한 아들의 훈련소 수료식에 다녀온 부모가 글을 남겼습니다.
수료식 내내 누구도 숨진 훈련병을 애도하지 않았고, 연병장 동상 앞 테이블에 놓인 국화꽃 세 송이가 전부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대 배치를 앞둔 아들에게 부당한 지시는 고발하라는 조언을 했고 다짐을 받았다며,
이것이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군 복무 신조'라고 적었습니다.
훈련병 가족들은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규정을 위반한 '얼차려'인 만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다른 훈련병들에게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줄 수 있어 부대 내 애도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동료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은 고향 전남 나주에서 부대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사단장을 포함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합니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함께 얼차려를 받은 훈련병 5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데 이어 당시 상황을 목격한 부대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연병장 CCTV를 군으로부터 넘겨받았고, 이를 토대로 숨진 훈련병이 쓰러진 시간과 이후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기록과 CCTV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얼차려 지시를 내린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2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홍도영
디자인ㅣ박유동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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