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드래곤', 인기 많은 건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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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대중적인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지난 2015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쓰러진 후 이재용 회장이 삼성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올라선 지 10년이 지났지만 삼성의 비전에 대해 너무 오래 침묵하고 있다"며 "그동안 실적은 좋았지만 급변하고 있는 AI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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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 이재용' 이미지 취약 분석도…"실질적 리더 역할 10년, 비전 없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대중적인 인기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완판남, '재드래곤' 등 10그룹 총수 중에서는 친근한 수식어를 갖고 있고, 공개 행보때는 인파가 몰리며 인플루언서급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자 이재용'을 상징할 이미지는 아직 대중에 뚜렷이 각인되지 않고 있다는 평도 있다. 이에 빠른 시일내에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과 같은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1일 여론조사·빅데이터 분석업체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최근 1년 간 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카카오스토리·블로그·카페 등 6개 채널을 대상으로 국내 10대그룹 총수에 대한 2030세대의 온라인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이 회장은 254건의 2030세대 유저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10대 그룹 총수 중 2030세대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2030세대의 관심도 비중은 10대부터 50대까지 전체 연령별 정보량 351건 중 72.36%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를 타고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 국회 국정조사 출석 당시 바른 한 립밤 제품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이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 공식 출시됐다.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용 신발'로 지목된 한 브랜드 운동화는 인기 품목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MZ세대는 그룹 총수들의 경영 스타일이나 경영 활동보다는 사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이재용 회장의 경우 최근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에서 평소 검소한 생활 방식이 크게 어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그룹에 나쁠 리는 없지만 대중적인 인기가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경영 행보와 그 성과에 대한 집중도는 낮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삼성 측의 고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제는 이 회장이 구체적인 비전과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이건희 선대 회장을 넘어서는 '경영자 이재용'의 그림을 보여줄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는 "지난 2015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쓰러진 후 이재용 회장이 삼성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올라선 지 10년이 지났지만 삼성의 비전에 대해 너무 오래 침묵하고 있다"며 "그동안 실적은 좋았지만 급변하고 있는 AI시대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 부재 때 투자와 M&A, 비전 제시, 글로벌 네트워크 부재가 삼성 그룹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혔고, 이 회장 컴백 이후 이런 부분의 해소가 가장 기대됐던 역할"이라며 "이 회장이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을 보여줘야 하며 특히 미래사업에 대한 비전을 시급해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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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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