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축하난 버립니다”…‘불통’으로 시작된 제 22대 국회 어쩌나
윤대통령에 대한 불만 우회적으로 드러내…일각 부적절하단 지적도

범야권 일부 인사들이 축하난 거절 '릴레이'를 진행하면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일부 의원이 이날 윤 대통령이 보내온 당선 축하난 수령을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의원실로 배달된 윤 대통령의 축하 난 사진과 함께 거부 의사가 적힌 글을 각자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축하 난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 반송할 것"이라며 "국회가 대통령에게 바라는 건 축하 난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국회가 의결한 채해병 특검법, 민주유공자법 등을 수용하라"고 적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내어놓았으니 가져가십시오"라며 의원실 밖 복도 바닥에 놔둔 난 사진을 올렸다.
다만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난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난해합니다만 잘 키우겠다"면서도 "곧 축하를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대부분 축하 난을 받지 않았다.
조국 대표는 "역대 유례 없이 사익을 위하여 거부권을 오남용하는 대통령의 축하 난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의원은 "'불통령'의 난을 버린다. 밤새 와 있어서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고 했다.
진보당은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 3명 모두 축하 난을 거부했다며 언론에 별도 공지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축하 난에 물을 주는 사진을 올리고 "대통령님의 지지율도 쑥쑥 오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한국갤럽 기준)은 이날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축하 난을 거부한다며 릴레이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며 "'국민을 위해 싸우겠다'던 조국혁신당의 첫 일성치고는 너무나도 옹졸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에게 '민주 정당'과 '국민의 대표'로서의 품격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의도 저버린 행태"라며 "마구잡이로 들이받고, 싸우기만 하는 분노의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이 같은 모습은 유권자가 기대하는 22대 국회와는 정면으로 상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한국갤럽의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가 22대 국회에 당부하는 말(자유응답)로는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가 19%로 가장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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