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본토 타격 허용" 공식 확인...우크라전 새 국면
[앵커]
미국 정부가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우크라이나전쟁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들으셨겠지만, 대통령은 그 목적을 위해 우리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필요에 따라 적응하고 조정하는, 우리가 해왔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다만, 사거리 300km의 에이태큼스 등 장거리 미사일은 여전히 제한될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두 번째인 독일 정부 역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볼프강 뷔흐너 / 독일 정부 부대변인 :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가 국제법에 따라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국제법적 의무에 따라 이러한 목적으로 공급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정당방위는 긴장 고조가 아니라 기본적 권리라며 미국과 독일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당사자인 러시아는 핵무기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가 전술핵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관측은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미국 무기가 이미 러시아 공격시도에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서방의 직접 개입으로 간주한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것은 우리에게 충분하며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 정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이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다급해진 전황에 미국도 결국 방침을 바꿨지만, 러시아의 더욱 강력한 보복을 불러올 경우 전쟁은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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