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3단계 휴전안 제시…이제는 전쟁 끝낼 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으며 이는 지속적인 정전과 모든 인질의 석방을 담은 로드맵"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협상단이 지속적인 정전을 추구해 온 결과라는 겁니다.

이어 "제안은 모두 3단계"라면서 "1단계에서는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철수,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의 석방을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적대행위를 영구적으로 종료하는 2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부연했습니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협상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2단계에 도달하면 모든 생존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3단계에선 가자 재건 계획이 시작된다면서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송환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이어 "이 제안은 오늘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다"면서 "하마스는 테이블로 나와 그들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 지금은 전쟁을 끝낼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시작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뉴욕에서 있었던 일은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스스로를 변호할 모든 기회를 가졌으며, 이것은 연방 재판도 아닌 주 재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것이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은 부주의하고 위험하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법 체계는 존중돼야 하며, 우리는 누구도 이것을 무너뜨리도록 허락해선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