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만델라당' 30년 단독집권 무너져…첫 과반 실패

박하정 기자 2024. 6. 1. 0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지시간 31일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 이날 저녁 7시 30분까지 총선 개표가 81.5% 진행된 가운데 ANC는 41.3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총선에서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직 개표 중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ANC의 과반 득표 실패를 예상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투표하는 남아공 유권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30년 단독 집권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IEC) 이날 저녁 7시 30분까지 총선 개표가 81.5% 진행된 가운데 ANC는 41.3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2019년 총선 득표율보다 15%포인트 이상 떨어진 '참패'나 다름없는 결과입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총선에서 ANC가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2.16%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신생 정당 움콘토 위시즈웨(MK)가 13.0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원내 제2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는 9.41%로 MK에 밀려났습니다.

아직 개표 중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ANC의 과반 득표 실패를 예상했습니다.

고질병으로 꼽혀온 높은 실업률과 물과 전력 부족 등 민생고를 해결할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참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과반 득표 실패가 유력해지면서 ANC는 당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임을 위해 400석의 의회에서 과반(201표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총선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후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EC의 최종 결과 발표 뒤 14일 이내에 소집된 새 의회의 첫 회의에서 대통령이 선출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