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수도권, 사상 최고 폭염...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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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 수도권 기온이 사상 최고 수준인 50℃에 육박했다.
기후 변화가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인도기상부(IMD)가 뒤에 기온 측정에 오류가 있었을 수 있다고 정정하기는 했지만 델리의 한 기상국은 29일 최고 기온이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올여름 극단적인 폭염으로 인도 공중위생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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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 수도권 기온이 사상 최고 수준인 50℃에 육박했다.
기후 변화가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구 3000만명 이상이 밀집한 델리 수도권 온도는 이번 주 들어 49℃가 넘어갔다.
폭염으로 건설 공사가 중단됐고, 당국은 물 부족을 우려해 물 배급에 나서는 일상생활이 차질을 빚고 있다.
폭염은 수도권만 덮친 것이 아니다.
인근 하리야나 주, 라자스탄 주는 아예 50℃를 넘었다.
인도기상부(IMD)가 뒤에 기온 측정에 오류가 있었을 수 있다고 정정하기는 했지만 델리의 한 기상국은 29일 최고 기온이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올여름 극단적인 폭염으로 인도 공중위생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인도 14억 인구가 열사병, 심지어 사망 같은 폭염에 따른 질병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델리를 포함해 각 지역 당국은 초기 경보 시스템, 폭염 충격 관리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건, 경제 충격을 줄이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영리단체 '자연 자원 방어 위원회(NRDC)'의 기후 애널리스트 아비얀트 티와리는 "마치 전쟁 같다"면서 "인도 시스템과 정책이 더 잘 준비될 수 있도록 1년 내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는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 연구자들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연구 그룹 세계기후결과(WWA)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남아시아가 극단적인 폭염에 시달릴 위험성이 이전에 비해 45배 폭증했다.
올해 과학저널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 보고서에서는 인도 10개 대도시에서 폭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가 1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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