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300억원 단판 승부’

강홍구 기자 2024. 6. 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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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73.5cm, 무게 7.5kg . 일명 '빅이어스(big ears)'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제작한 보석 세공사(細工師) 위르그 슈타델만(스위스)은 "걸작은 아니지만 축구계 모든 사람이 손에 넣고 싶어 한다"고 했다.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원하는 '빅이어스'와 함께 우승 상금 2000만 유로(약 300억 원)가 걸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일 오전 4시 '축구의 성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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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결승 2일 런던서
레알, 역대최다 15번째 우승 도전… 안첼로티 감독은 5번째 정상 기회
도르트문트, 27년 만에 ‘V2’ 노려… 옵타 “레알 우승 가능성 67.4%”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맞붙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이틀 앞둔 31일 영국 런던 국립미술관 앞에 모형 ‘빅 이어스(big ears·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양 팀 선수들 사진과 함께 세워져 있다. 트로피 손잡이가 ‘큰 귀’ 모양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 두 팀의 결승전은 2일 오전 4시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런던=AP 뉴시스
높이 73.5cm, 무게 7.5kg . 일명 ‘빅이어스(big ears)’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제작한 보석 세공사(細工師) 위르그 슈타델만(스위스)은 “걸작은 아니지만 축구계 모든 사람이 손에 넣고 싶어 한다”고 했다.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원하는 ‘빅이어스’와 함께 우승 상금 2000만 유로(약 300억 원)가 걸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일 오전 4시 ‘축구의 성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1998시즌 준결승에선 레알이, 2012∼2013시즌 준결승에선 도르트문트가 이겼다.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역대 맞대결 전적에선 레알이 6승 5무 3패로 앞서 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14회) 우승 팀 레알은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1996∼1997년 시즌 이후 27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선수단 몸값에서도 레알(약 1조5600억 원)이 도르트문트(약 7000억 원)의 2배가 넘는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는 레알의 승리 확률을 67.4%로 더 높게 봤다.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들도 레알의 승리에 따른 배당률을 더 낮게 표시하고 있다. 승리 배당률이 낮다는 건 그만큼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5번 우승한 레알은 이번 시즌에도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12경기에서 8승 4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패 팀은 레알이 유일하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 지도자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모두 우승한 지도자인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열심히 해줬다. 내 지도자 경력 중 최고의 스쿼드”라며 레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준우승을 했던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도르트문트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포함돼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리던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했다.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가장 많은(6번) 팀이 도르트문트다. 4강에선 파리 생제르맹을 다시 만나는 등 두 차례 모두 1-0으로 꺾었다.

2022년 도르트문트에서 지도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무명의 반란’을 노리고 있다. 테르지치 감독은 “결승 진출은 초현실적이다”면서도 “단판 승부에선 무엇이든 가능하다. 우리는 이미 그걸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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