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박종근 2024. 6. 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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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와이드샷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날아든 큰주홍부전나비 암컷 한 마리가 금계국 꽃 위에 앉아 꿀 빨기 삼매경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큰주홍부전나비는 1886년 영국인 곤충학자 리치(J.H. Leech)가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처음 발견했다. 리치는 당시 한국 고유종으로 기재했지만, 나중에 영국이 원산지인 종의 아종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큰주홍부전나비는 원산지 영국에서 이미 1850년대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유럽 대륙에서도 거의 절멸 상태에 이르러 199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분류한 보호종이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대부분 생물이 북상하는 것과 달리 큰주홍부전나비는 서식지가 오히려 남하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주로 휴전선 부근 임진강 근처에서 볼 수 있었지만 십여년 전부터는 점차 분포지역이 넓어지며 내륙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사진·글=박종근 기자 park.jongk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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