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내전’ 외
내전
냉전 이후 수십년 동안 내전 발생 빈도는 급증했다. 1989년 이래 어느 시기를 보나 평균 20차례의 국가 내부 전쟁이 진행 중이다. 이는 1816~1989년 전 세계 내전 발발 연평균 건수보다 약 10배 많은 수치다. 왜 우리는 내전과 마주할 때 혼란스러워지는가.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가 로마시대부터 현재까지 내전의 역사를 짚으며 내전이 남긴 개념적 유산 등을 추적한다. 데이비드 아미티지 지음, 김지훈 옮김, 글항아리, 2만5000원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엔 이런 문장이 있다. ‘비전(vision)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외화 번역가인 저자는 “‘매우 창의적인 인물(Very Imaginative Person)’과 ‘매우 혁신적인 인물(Very Innovative Person)’을 뜻하는 VIP의 첫 번째 요소가 ‘비전 역량’”이라 말한다. 70편의 영화와 70여 권의 책에서 키워드와 명문장을 추려 엮었다. 이미도 지음, 뉴, 2만2000원.
이 삶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었든
저자는 전 세계 발행되는 철학 매거진 ‘뉴 필로소퍼’ 창립자이자 편집장. 잘나가는 금융계 종사자였던 그는 어느 날 모든 걸 버리고 철학서 몇 권만 들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어를 배우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떠올리고,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숨을 헐떡이며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을 생각한다. 15년간의 여행 끝에 길어올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기록. 안토니아 케이스 지음, 김현수 옮김, 위즈덤하우스, 2만원.
아시아 500년 해양사
코넬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아시아 해양 교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약 500년에 걸쳐 아시아의 바다가 거대한 아시아 대륙의 역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지 살펴본다. 명나라 정화의 원정, 16세기 이후 네덜란드·영국 등의 아시아 진출, 20세기 중반 제국주의 세력의 후퇴 등을 들여다보면서 아시아의 바다에서 일어난 변화가 오늘날 남긴 흔적들을 살핀다. 에릭 탈리아코초 지음, 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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