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저지한 경호원 또… 칸 영화제, 결국 1억5000만원 피소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소송 제기 “주최 측에 사과 요청… 응답 못 받아”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가 유색인종 참석자들에 대한 한 경호원의 인종차별적 태도로 소송에 휘말렸다. 해당 경호원은 같은 행사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윤아에게도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31일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사와 폰티이스카는 최근 칸 영화제 주최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난폭하게 막아선 경호원에게 신체적 폭행을 당하고 정신적 피해를 당했으며, 나의 평판도 훼손됐다”며 주최 측에 10만 유로(약 1억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는 “변호사를 찾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건은 지난달 21일 폰티이스카가 칸 영화제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려 할 때 발생했다. 한 경호원이 그를 제지하며 서둘러 극장으로 들여보내려 했다. 해당 경호원은 폰티이스카가 저항하자 허리를 감싸안고 완력으로 끌고 들어가려 했고, 폰티이스카는 이 과정에서 몸을 휘청이며 자리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6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폰티이스카는 “주최 측에 연락해 사과를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경호원은 지난 19일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윤아가 레드카펫에 들어섰을 때도 팔로 가로막고 취재진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등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그는 이번 행사장에서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출신 켈리 롤런드, 도미니카 출신 여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와도 마찰을 일으켰다. 제지를 당한 대상이 모두 유색인종이라는 점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롤런드는 “레드카펫 행사에는 나와 전혀 비슷하게 생기지 않은 여성들도 참석했는데, 그들은 (해당 경호원에게) 야단맞거나 밀려나거나 떠나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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