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부탄가스 수천 개 폭발...'담뱃불'에 무게
[앵커]
부산 도심에 있는 마트 야외 주차장 근처에서 부탄가스통 수천 개가 폭발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차량 10대가 불타고 마트 유리창 등이 파손됐는데,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비어있는 금속 용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고 폭발음도 끊임없이 이어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부산 명지동에 있는 마트 주차장 앞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전 11시 반쯤.
[김태환 / 목격자 :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길래 뭔가 큰일이다 싶어서 베란다로 뛰어가 보니까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계속 '펑펑'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0대가 불에 탔고, 마트 외벽 유리창 일부가 깨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불길이 주차된 차로 옮겨붙으면서 이렇게 뼈대만 남기고 완전히 타버린 차도 있습니다.
[피해 차주 : 불났다고 해서 막 뛰어나가서 다른 쪽으로 도망갔었거든요. 가까이 갔을 때도 연기가 엄청 심하게, 검은 연기가 심하게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화재 현장에는 깡통에 든 식자재와 식용유를 비롯해 휴대용 부탄가스 5천6백 개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트 측이 다음 주 행사를 앞두고 지난 29일부터 임시로 쌓아 둔 상태였는데, 불이 붙으면서 연쇄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담배꽁초가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불이 나기 10여 분 전 마트 직원 4명이 발화 지점 근처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을 확인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대량의 부탄가스를 인도에 임시로 쌓아 둔 마트 측이 가스 안전 관리 규정을 어겼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 집 주인도 중국인?"... 외국인 보유 주택 9만 호 넘어 [앵커리포트]
- "제가 싸움을 일으킨 게 아니잖아요"...민희진의 의미심장한 답 [Y녹취록]
- "최태원, 도저히 이럴 수 없다"...재판부도 이례적 질타 [Y녹취록]
- 미 "한반도 핵무기 전진배치 계획 없어"
- 日 얼짱 '가코 공주' 여론의 뭇매 ...무슨 일? [앵커리포트]
- [속보]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시작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 뒤 "승진시켜줄게"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