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 향한 스타트업 분투기

김한별 2024. 6.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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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
뉴웨이즈 지음
위즈덤하우스

22대 국회의원 평균 나이는 56.3세. 50대(150명)가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100명)다. 유권자의 30.6%가 2030이지만 국회에는 단 4.6%뿐이다.

책은 이런 정치판을 바꾸겠다는 ‘젊치인(젊은 정치인) 키우는 스타트업’의 분투기. 이들은 정치를 산업으로 보고, 공급자(정당) 대신 사용자(유권자) 관점에서 인재를 발굴·육성했다. IT기술과 동시대 언어로 유권자와 젊치인을 연결했고, 힙한 캠페인·팝업스토어로 바람을 일으켰다. 그 결과 2022년 지방선거에서 40명의 당선자를 냈다.

하지만 위기가 닥쳤다. 올해 총선은 지선과 달랐다. 경기 시간표와 규칙이 수시로 변했다. 여야는 ‘친윤’ ‘친명’으로 지역구를 채웠고, 위성정당으로 비례대표를 독식했다. 당선자 15명을 내겠다는 목표는 꺾였다.

이걸로 끝일까. 저자들은 말한다. 자신들이 싸우는 건 “단순히 기득권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는 원래 그런 거’라는 비관이자 체념, 아니면 무관심”이라고,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이 관성이 깨지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저자들의 열정을 응원하다. 정치는 몰라도, 스타트업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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