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에도 3점슛 3방’ 김도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천안/이재범 2024. 5. 31. 23: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천안/이재범 기자] 4학년으로 최고참인 김도연(190cm, F)이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팀의 주포 역할을 해내고 있다.

건국대는 3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단국대를 70-64로 물리쳤다. 건국대는 이날 승리로 5승 2패를 기록하며 중앙대와 동국대,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3위를 이뤘다.

건국대는 이날 선발로 나선 5명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 가운데 한 명인 김도연은 3점슛 3개(11개 시도)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다.

김도연은 이날 승리한 뒤 “단국대를 상대로 고전했다. 사실 대학리그에서는 제가 입학한 이후 (단국대에게) 승리한 적이 없다. 오늘(31일) 단국대 원정 경기에서 이겨서 정말 기쁘다”며 “3쿼터 때 위기가 찾아왔다. (4반칙이었던) 프레디 없이 경기를 했는데 그 부분을 잘 이겨내고, 팀으로 모여서 으샤으샤 했던 게 4쿼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건국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단국대에게 마지막으로 이긴 건 2020년 11월 8일 81-77로 꺾었을 때다. 2022년(73-83)과 2023년(71-76)에는 졌다. 천안 원정 경기에서 이긴 건 2016년 4월 26일(75-73) 이후 8년 만이다. 물론 MBC배에서는 지난해 단국대를 76-64로 꺾은 바 있다.

김도연은 “여기서 정말 잘 해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경기라고 여겼다. 꼭 이기고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경기 내용은 깔끔하지 않았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이긴 건 기쁘게 생각한다. 그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단국대를) 이기지 못했기에 두 배로 기쁘다”고 했다.

건국대는 3쿼터 한 때 45-30으로 앞서다 역전 당한 뒤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도연은 “역전을 당했다가 다시 역전했다. (4반칙으로 벤치에서 쉬던) 프레디가 들어오면서 리바운드 간수가 되고 수비가 잘 되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프레디가 있어서 단국대 선수들이 슛을 어렵게 쐈다. 수비가 잘 되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도연은 “목 감기에 걸렸는데 어제(30일) 훈련까지 목소리가 잘 안 나왔다. 동료들에게도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양해를 구했다”며 “오늘 다행히 상태가 좋아져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만큼 소리를 지르려고 했고, 4쿼터에서 역전해서 기분이 좋으니까 중요한 순간에 목소리가 나와서 다행이었다”고 했다.

김도연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경기 초반 슛 감이 좋았다고 하자 “기회가 나면 자신있게 쏘려고 했다. 그게 제 역할이라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는데 기회가 많이 왔다”며 “더 많이 넣어줘야 하는데 더 넣지 못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중요할 때 몇 개 넣어서 다행이다. 그럴 때 동료들이 잘 풀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김도연은 지난해 3점슛 성공률 26.4%(24/91)에 그쳤지만, 올해는 36.6%(15/41)로 끌어올렸다. 평균 3점슛도 1.7개에서 2.1개로 올랐다.

김도연은 지난해보다 3점슛이 좋아진 비결을 묻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3학년도 고참이지만, 4학년은 최고참이다. 4학년으로 진짜 마지막이라서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하는 걸 더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잘 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범위에서 연습해서 기록에서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4학년으로 격려를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4학년이라서 더 잘 하고 싶어 무리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부담감에 눌려 부진하기도 한다. 김도연은 그렇지 않다.

김도연은 “그런 부담감이라면 안 가지려고 했다. 다 같은 농구선수이고, 4학년도, 1학년도 코트 안에서는 다 같다”며 “제가 잘 하는 것만 잘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해서 잘 되고 있다. 딱히 그런 부담감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건국대는 6월 7일 동국대(원정), 13일 연세대, 27일 중앙대(이상 홈)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도연은 “만만치 않고 상위권에 있는 팀들이다. 우리가 (2)연승을 달렸다고 해도 방심할 틈이 없다”며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팀으로도 분위기를 올리고, 개인적으로도 자신있게 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