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양호한 인플레 지표가 투자심리 견인 못해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경직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00포인트(0.08%) 상승한 38,143.48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보다 20.03포인트(0.38%) 하락한 5,215.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47포인트(0.96%) 떨어진 16,576.61을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반등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상무부가 이날 오전 발표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PCE가격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로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치(0.3%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 전월치와 동일했고 시장 예상치 2.7%보다는 약간 높았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은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재가속화를 걱정하며 보냈는데 오늘 나온 주요 경제 지표가 소비자 지출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겼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대가 투자심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월가 예상치를 밑돈 실적의 여파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전일 2008년 이후 최대폭인 19.74% 급락한 후 이날은 0.3% 가량 떨어졌다.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전일 대비 20% 이상 급락했다.
유명 의류업체 갭은 매출 증가와 함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21% 이상 급등했다.
최근 뉴욕증시의 화두인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량 떨어진 1천80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테슬라·아마존·메타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단축된 5월 마지막 거래 주간이 예측 불허로 흘러갔으나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뉴욕증시는 여전히 플러스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금까지 다우지수는 0.8%, S&P500지수는 4%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7% 가까이 뛰면서 작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달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금주 주식시장의 출렁임이 장기 랠리 약화의 신호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극소수의 대형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의 약세를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하고 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약 10% 상승했으나 지수에 있는 각각의 종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한 동일가중(EW)지수는 약 3% 오르는데 그쳤다.
이날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2% 하락, 영국 FTSE지수는 0.37% 상승,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2%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2% 떨어진 배럴당 77.5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5% 하락한 배럴당 81.7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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