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 이터널리턴에 도전장 내밀다

롤드컵 우승자 출신 프로게이머… 호잇, 로컨과 함께 이터널리턴 정복 나서

- 로컨 이동욱, 너구리 장하권, 호잇 류호성 선수

카카오게임즈 '이터널리턴' 프로 리그에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출신 프로게이머 3명으로 구성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당 팀에는 담원 기아의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포함되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터널리턴 마스터즈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이터널리턴 공식 e스포츠 대회다. 참가 팀은 먼저 시즌 동안 진행되는 대회 성적에 따라 서킷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시즌 대회 종료 후 서킷 포인트 성적에 따라 상위 8팀은 오프라인 대회인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운영진은 이터널리턴 시즌4를 시작한 기념으로 31일 마스터즈 참가 팀을 조명했다. 그 중 하나의 팀이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LoL 프로게이머 출신 너구리(장하권), 로컨(이동욱), 호잇(류호성) 선수로 구성된 팀이다.

로컨과 호잇 선수는 랭크전 최고 등급인 '이터니티'까지 달성할 만큼 이터널리턴을 깊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도 이들의 대회 참여는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구리 선수의 경우 이터널리턴 플레이 관련 정보가 전혀 없었다. '쇼이치'를 주로 즐긴다는 정도다. 이에 따라 그의 갑작스러운 대회 참여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너구리 선수는 역대 LoL 프로게이머 중 '세(계)최(고)탑(솔로)' 명단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선수다. 담원 기아의 황금기를 불러온 그의 가장 큰 업적은 단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다.

당시 2년 연속 LPL 리그 팀에게 우승을 빼앗겼던 상황이라 LCK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한국 팀의 우승을 갈망했다. 결승전에는 한국 담원 기아(담원게이밍)와 중국 쑤닝이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너구리 선수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팬들의 염원에 부응했다.

특히 3경기는 그의 솔로 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멋진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쑤닝을 3대1로 꺾으며 2년 만에 LoL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오는 기염을 토했다. 

- 이터널리턴 '로드 투 마스터즈'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출신 선수가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시즌4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터널리턴 운영진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31일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운영진은 너구리 선수에게 프로게이머가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질문했다. 너구리 선수는 "몰입할 수 있고 재미있는 게임이다"라고 답했다. 그가 이터널리턴의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팬들은 너구리 선수가 이터널리턴에서도 LoL 시절의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터널리턴은 LoL과 비슷한 조작 방식으로 이뤄진 게임이다. 하지만 장르 자체가 전혀 다르다. 물론 프로게이머의 감각과 기본 컨트롤 실력을 무시할 수없겠지만 다른 장르에서도 그 강점이 통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너구리 선수의 대회 참여 소식을 접한 팬들은 "너구리 형 다시 만나 너무 반가워", "이터널리턴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으려나", "꿈인가?", "이게 왜 진짜지", "방송에서도 플레이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등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너구리, 로컨, 호잇 선수로 구성된 팀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먼저 합을 맞추기 위해 일반 게임을 시작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마스터즈 참가에 필요한 레이팅을 달성하는 여정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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