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판결 검토를”…미술관 퇴거 소송에도 영향 미칠까?

이호준 2024. 5. 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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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3천억 원대 재산 분할 판결이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노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대한 퇴거 소송도 진행 중인데, 오늘 열린 재판에서도 어제 판결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벽면 모니터를 미디어 아트 작품이 가득 채웁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계희 여사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2000년 개관한 '아트센터 나비'입니다.

노소영 관장은 개관 당시부터 이 미술관을 맡아왔습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2016년 11월 : "(인공지능 예술은) 다음 세대에서 지금 세대를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예술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미술관이 자리잡은 곳은 SK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

그런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 이후인 지난해 4월, 건물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아트센터 나비에 공간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합니다.

2019년 임대차 계약이 끝난 뒤에도 무단 점유가 이어지고 있어 손실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노 관장 측은 "이혼을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맞섰습니다.

퇴거를 둘러싼 갈등은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도 언급됩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혼인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 회장 측이 퇴거 소송을 제기해 노 관장의 사회적 지위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퇴거 소송에서 아트센터 나비 측은 "이혼 판결의 취지를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임대차 계약이 해지돼 부동산 인도를 청구한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습니다.

퇴거 소송에 대한 결론은 다음 달 21일에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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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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