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판결 검토를”…미술관 퇴거 소송에도 영향 미칠까?
[앵커]
1조 3천억 원대 재산 분할 판결이 나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법적 다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노 관장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대한 퇴거 소송도 진행 중인데, 오늘 열린 재판에서도 어제 판결 내용이 언급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벽면 모니터를 미디어 아트 작품이 가득 채웁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계희 여사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2000년 개관한 '아트센터 나비'입니다.
노소영 관장은 개관 당시부터 이 미술관을 맡아왔습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2016년 11월 : "(인공지능 예술은) 다음 세대에서 지금 세대를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예술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미술관이 자리잡은 곳은 SK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
그런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1심 판결 이후인 지난해 4월, 건물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아트센터 나비에 공간을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합니다.
2019년 임대차 계약이 끝난 뒤에도 무단 점유가 이어지고 있어 손실이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노 관장 측은 "이혼을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맞섰습니다.
퇴거를 둘러싼 갈등은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서도 언급됩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혼인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 회장 측이 퇴거 소송을 제기해 노 관장의 사회적 지위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퇴거 소송에서 아트센터 나비 측은 "이혼 판결의 취지를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임대차 계약이 해지돼 부동산 인도를 청구한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습니다.
퇴거 소송에 대한 결론은 다음 달 21일에 나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김정숙 여사 전용기 지출 내역 보니…“방문단 기내식에 6천여만 원”
- ‘격노설·기록 회수’…주요 변곡점마다 대통령 통화
- 연이은 GPS 교란에 주민들 “조업 못해 화나고 기약 없어 불안”
- ‘손흥민존 이렇게 탄생했다’ 창조주의 전격 시범! “저 흥민이 인정합니다!” [최초공개]
- 민희진 대표가 말하는 ‘민희진의 난’, 어디로?
- 옷 버리고 대중교통 타며 따돌려…모녀 살해 남성 CCTV에 덜미
- 들키자 목격자인 척…전과 19범 소매치기의 기상천외한 연기
- “군인 50인분 백반 준비했더니”…‘군인 사칭’ 사기 주의보
- ‘오송 참사’ 피고인 첫 중형 선고…재판부 “선고 형량에 한계”
- 마트 앞 공터에서 부탄가스 5천 6백 개 폭발…차량 10대 불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