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럽 저가 항공사 4곳에 2천억대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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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당국이 승객에게 각종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유럽 저가 항공사 4곳에 총 1억5천만유로(약 2천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소비자 권익단체인 소비자협회(OCU), 행동하는 소비자(FACUA)에 따르면 과징금이 부과된 항공사는 라이언에어(아일랜드), 이지젯(영국), 부엘링·볼로테아(스페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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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항공사협회 "가격 책정 자유 침해" 불복 시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스페인 당국이 승객에게 각종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유럽 저가 항공사 4곳에 총 1억5천만유로(약 2천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의 소비자 권익단체인 소비자협회(OCU), 행동하는 소비자(FACUA)에 따르면 과징금이 부과된 항공사는 라이언에어(아일랜드), 이지젯(영국), 부엘링·볼로테아(스페인) 등이다.
스페인 소비자권익부는 이들 항공사가 기존 항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대형 기내 수하물에 요금을 부과하고, 좌석 선택을 유료화했으며 체크인 데스크에서 현금 결제를 허용하지 않아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이들 단체는 항공사별 과징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2018년 11월 처음으로 기내 수하물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라이언에어가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부엘링과 이지젯, 볼로테아가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행동하는 소비자의 루벤 산체스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항공사들이 불법적으로 수익을 부풀리는 관행에 당국이 조처하도록 하려고 거의 6년 동안 싸워 마침내 성공했다"며 환영했다.
소비자협회는 "다른 유럽 국가도 이와 같은 악의적인 관행을 처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인항공사협회(ALA)는 정부의 결정이 기업의 가격 책정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간다라 협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최상의 여행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를 옹호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대형 기내 수하물 없이 작은 가방만 들고 여행하는 5천만 승객이 불필요한 비용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기내 수하물 등을 무료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항공권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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