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만에 소환한 게릭의 이름···양키스 역사에 길이 남을 저지의 ‘찬란한 5월’
루 게릭. 베이브 루스와 함께 1920~1930년대 뉴욕 양키스의 ‘살인 타선’을 이끌었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1루수다.
이 시대 최고의 파워 히터 애런 저지는 3~4월의 부진을 5월 들어 화끈하게 날려버렸다. 파죽지세로 달리고 있는 저지가 무려 94년 만에 게릭의 이름을 소환했다.
저지는 31일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0-1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의 82.6마일(약 132.9㎞) 스위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양키스는 7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은 끝에 8-3으로 이겼다.
이 홈런은 저지의 시즌 18호 홈런이다. 이로써 저지는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볼넷(45개), 장타율(0.617), OPS(1.020), 조정 OPS(186)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3~4월에 타율 0.207, 6홈런, 18타점으로 고전해던 저지는 5월 들어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저지는 5월 한 달간 타율 0.355, 12홈런, 23타점, 26득점에 OPS가 무려 1.350에 달했다. 안타가 33개였는데, 그 중 장타가 절반을 훌쩍 넘는 24개나 됐다.
저지의 5월은 양키스 역사에서도 ‘빛나는 한 달’로 기억되게 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저지는 5월에 12개의 홈런과 12개의 2루타를 쳤는데, 양키스 선수가 한 달 동안 12개의 홈런과 12개의 2루타를 기록한 것은 1930년 7월의 게릭 이후 94년 만이다. 또 한 달간 24개의 장타는 양키스 선수로는 1937년 7월 31개를 날린 조 디마지오 이후 한 달간 기록으로는 최고다.
이와 함께 저지는 양키스 통산 275개의 홈런을 기록해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양키스 역대 홈런 순위에서 공동 8위로 올라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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