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전용기 지출 내역 보니…“방문단 기내식에 6천여만 원”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계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쓰인 비용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모두 2억여 원이 쓰였는데 방문단 인원 36명의 기내식 비용으로는 6천여만 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8년 11월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됐던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문화협력 목적이었는데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행했습니다.
방문 준비도 문체부가 담당했는데 당시 일행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며 쓴 돈의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대한항공과 체결했던 2억3천만 원 규모 수의계약의 지출항목별 내역을 문체부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겁니다.
항목별로 보면 인도까지 오가며 쓴 연료비가 6천5백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내식비가 6천2백만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전용기 비행 시간은 편도 9시간, 인도 현지에서의 이동까지 포함해 모두 20시간쯤이었고, 방문 인원은 총 36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국민의힘은 전용기 비용을 포함해 모두 4억 원가량이 쓰인 혈세 관광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대체 비행기 안에서 뭘 먹었길래 일반 국민의 4인 가족 5년치 식비를 기내식으로 썼느냐라고…쓰지 않아도 될 돈을…2,500만 원이면 끝날 문화협력 예산을 4억을 쓰고…."]
김 여사 방문에 동행한 도종환 전 장관은 호화 기내식이 아닌 일반 기내식이었다며 사실상 국빈 방문의 기내식 비용까지 문제 삼는 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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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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