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통화, 해병대원 언급 없어”…대통령실 첫 입장
[앵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순직 해병대원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금 제도 전반의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수사단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자료를 경찰에 넘겼던 지난해 8월 2일.
당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모두 3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같은 날 군 검찰단이 사건을 회수함으로써 '외압 의혹'이 불거졌는데,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당시 통화에서 순직 해병대원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통화 당시까지 사건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바 없다며, 순직 해병대원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장관과 통화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만 밝혔는데,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이는 당시 통화가 박정훈 대령에 대한 수사와 인사조치 검토 지시, 사건 기록 회수와 무관하다는 이 전 장관의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당일 이 전 장관이 방산 관련 논의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다며, 관련 내용으로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세금 제도 전반의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종부세는 중산층 부담이 크고, 이중·징벌적 과세 성격이 있어 폐지가 맞다며, 동시에 재산세 체계를 손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상속세와 증여세에 대해서도 적정 수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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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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