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3기·SMR 1기' 더 짓는다..."2038년 무탄소 70% 달성"
[앵커]
커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3기와 소형모듈원자로, SMR 1기를 도입하는 내용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특히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도 확대해, 2038년까지 전체 에너지원의 70%를 무탄소 에너지로 바꾼다는 방침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문가들이 내놓은 2038년까지의 국내 전력 부족분은 10.6GW입니다.
AI 관련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반도체 제조시설 등이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원자력발전소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15년간의 전력수급 계획이 나왔습니다.
[정동욱 /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 :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이미 확정 설비를 잡을 때 반영됐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설비 용량은 대형 원전으로 충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력 부족 시점에 맞춰, 2032년까지는 LNG 열병합 발전시설을, 2036년까지는 미래 기술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 SMR 1기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도 원전 사용 수명을 늘리거나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난을 경험한 유럽은 물론,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AI 산업의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도 친원전 '유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특히 발전 단가라는 경제적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범진 /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원자력발전은 1kWh 당 전력 단가가 52원이고, 재생에너지는 271원이거든요. 동일한 무탄소 전원인데 원자력을 택할 것인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도 함께 담겼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등의 발전설비를 늘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발전 비중은 2030년 52.9%로 늘어나고, 2038년에는 70.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동욱 /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장 : 태양광·풍력 설비용량이 2022년 23GW에서 2030년 72GW로 증가하게 됩니다.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총괄위원회는 전력 수급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력망 확충과 함께 고준위방폐물특별법과 해상풍력 특별법 등이 신속하게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발표된 실무안을 바탕으로 환경 영향평가와 정부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한 뒤, 올해 안에 원전 추가 건설 방안이 포함된 전력 수급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유준석
그래픽;백승민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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