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상태였다"..홍진경→미자, 극단적 다이어트 어땠길래 [Oh!쎈 이슈]
[OSEN=하수정 기자] 다이어트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필수 조건이다. 걸그룹만 하는게 아니었다. 최근 홍진경의 충격적인 오이 도시락이 공개됐는데, 왜 그녀가 수십년째 '180cm·51kg'을 유지하는지 단번에 납득시켰다. 여기에 김태현과 결혼한 미자 역시 45㎏까지 감량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가졌지만 "그땐 시체 상태였고,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회상했다. 걸그룹보다 더한, 들을수록 놀라운 스타들의 극단적인 다이어트 일화를 모아봤다.
# 홍진경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얼마 전 SNS에 "점심 도시락"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깔끔하게 손질된 생오이 몇 조각이 담겨 있었고, 이를 접한 동료 홍현희는 "아 진짜루여 !!!!!", 김숙은 "아..저거만 먹는다고?"라며 충격을 받았다. 네티즌들도 "헐 역시 날씬하신 이유가 있네요", "진경언니 보고 반성하자 우리", "화정언니 유튜브 보고 오이김밥 하려다 오이만 싸신거 아니에요?"라며 믿지 못했다. 이에 홍진경은 "다른 거 더 먹으면 사기인가"라는 대댓글을 남겼다.
키 180cm, 몸무게 51kg인 홍진경은 최근 백상예술대상 드레스를 입기 위해 저녁 식사를 보리차만 마시는 등 엄격한 몸매 관리로 유명하다.
지난 28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한 그는 "살찌는 게 너무 싫다. 어렸을 때부터 모델로 살았다. 모델 일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강박이 있다"고 밝혔다.
최화정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막 먹을거냐?"고 물었고, 홍진경은 고민을 하더니 "확실하게 종말이 오냐? 확실하다면 호텔 뷔페에 가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 미자
개그우먼 미자는 무려 40kg 가까이 감량해 예쁜 몸매를 얻었지만, 결과적으로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개인 유튜브를 운영 중인 그는 네티즌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다이어트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한다. 내 20대는 불행했다"며 의미심장한 문장을 던졌다.
미자는 "공부만 하던 고3 입시를 끝내고 보니 몸무게가 무려 80kg 이상이었고, 1~2년 사이에 덩치는 2배 이상 커졌다"며 "본격적인 다이어트는 아나운서를 꿈꾸며 시작했고 이후 내 삶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살을 빼야 합격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밥을 비롯한 모든 탄수화물을 끊고 온갖 다이어트 약을 처방받으며 안 해 본 다이어트가 없다"며 "부작용이 심했던 약들을 처방받으며, 심장이 뛰고 불면증이 생기고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느꼈지만 사실 상관없었다. 결국 45kg 뼈만 남을 정도로 감량했고, 그제야 화면 속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정작 살을 빼는데 성공했지만, 행복이 찾아오진 않았다고. 미자는 "신도림역 계단에서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는데, 몸이 마치 시체 상태와 같다며 살아있는 자체가 기적이라고 하더라. 몸무게 숫자만 바라보며 살아왔는데, 저 자신에게 너무나 가혹했다. 그제야 겁이 났고, 정신이 차려졌다"며 "이미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 머리카락은 다 빠지고 얼굴은 생기하나 없이 푸석푸석. 생리는 언제 했는지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2022년 개그맨 김태현과 결혼 후에는 살이 쪄도 있는 그대로를 공개하는 미자. "지금의 나는 다이어트 강박 없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고, 그럼에도 충분히 아름답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이제는 일반식으로 1일 2식 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술도 가끔 한잔한다. 몸무게가 늘어도 생기 가득한 내가 더 예뻐 보이더라.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 절대 놓치지 마라. 언제든 건강하게 뺄 수 있으니까"라며 모든 다이어터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 엄정화
55세 엄정화는 평소에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소화할 땐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짜장면을 먹고 24시간 굶는 등 지독한 관리의 아이콘이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전 일주일 식단을 공개했는데, 그야말로 '극한의 식단'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으로 TV부문 여자최우수 후보에 올랐고, 예쁜 드레스 핏을 뽐내기 위해 초스피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두부면으로 만든 파스타, 양배추 토르티야, 현미 잡곡 카레, 에그패스팅 등으로 식단을 조절했고, 필라테스로 운동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3일 차에는 에그패스팅 식단이 눈길을 끌었는데, 하루에 달걀 6~9개를 나눠 먹는 방법이다. 한 끼에 달걀 2개와 버터 20g을 나눠서 섭취하는 것.
엄정화는 "내일 드레스를 입으려면 오늘까지 초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당근 1개, 어제 먹다 남은 샐러드 야채, 삶은 계란, 구운 계란, 그리고 견과류를 올렸다. 이게 오늘 저의 저녁"이라고 했다. 이어 저녁이 되자 달걀에 피자치즈, 쓰리라차 소스를 함께 먹었지만,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때려치우고 싶다. 정말 속성으로 하는 다이어트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정말 힘든 것 같다"고 했다.
시상식에 도착한 엄정화는 "드레스와 시상식을 위해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해서 기운이 쭉 빠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한고은
50대를 맞은 한고은은 몸매를 위해서 30년 가까이 '국민 음식' 삼겹살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슈퍼모델 출신이자 배우 한고은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서 요리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난 모델로 일을 시작했다. 그래서 아직도 삼겹살을 안 먹는다. 그걸 먹고 내가 뛰어야 하는 걸 생각하면 식습관을 지키는 걸로"라며 "그것 때문에 사실 요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보통 사람이 먹는 건 너무 염분이 높고 기름기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한고은은 SBS '동상이몽2'에서도 "삼겹살을 먹어 본 게 20대 이후로는 없는 것 같다. 살코기만 먹는다. 연소해야 하는 지방을 차마 삼킬 수가 없다"며 "(회식때는) 삼겹살을 안 먹는다는 말을 못해서 비계를 떼고 살만 살짝 먹는다"고 고백해 주변을 경악케 했다.
2015년 결혼한 한고은은 "칼로리 낮은 걸 식단을 짜고 하다 보니 요리를 하게 됐다. 신랑을 만나고 결혼을 하면서야 일반식을 시작했고 실력이 확 늘었다"며 "20대부터 지금까지 몸무게는 2~3kg 차이밖에 안 난다. 20년간 사우나를 다니며 독소를 제거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24시간 동안 액체만 마시며 몸을 정화한다"며 주기적인 디톡스 습관도 강조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미자 SNS, 엄정화·장영란 유튜브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